잦은 갈증·시력감퇴는 당뇨 전조

정행규 본디올홍제한의원 원장 | 2007.10.18 16:36
현대인들의 생활은 과거에 비해 매우 윤택해지고 편해진 건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치명적인 생활습관병 즉, 성인병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성인병은 질병이 발생하기 이전에 간혹 경고 신호를 보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관심하게 지나쳐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그럼 간과하기 쉬운 성인병 징후를 살펴보자.

◆ 체중감소, 잦은 갈증은 당뇨를 알리는 신호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만성피로와 복부비만이다. 격무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아침식사는 대충 해결하고 점심과 저녁에 폭식을 한다. 잦은 야근으로 야식도 빈번하다. 일이 끝나면 스트레스를 풀려고 동료들과 술 한 잔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아침에 눈을 떠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술과 담배로 몸을 혹사시키니 만성피로를 호소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

만성피로 상태가 되면 살이 찌기 쉽다. 근본적으로 몸의 기력이 떨어져 에너지 대사 효율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책 없이 늘어나는 복부비만은 십중팔구 내장비만으로 이어져 지방간,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그리고 계단을 급히 올라갈 때 숨이 차거나, 왼쪽 가슴 부분이 조이는 듯 아프거나, 새벽에 숨이 답답하여 잠을 깨거나 하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의 순환기계통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가슴이 두근거리고 귀가 울리며 신경을 쓰면 목 뒤가 뻣뻣해지거나 숨이 차고 손발이 저리는 증세도 순환기계통 질환의 증상이다.

이밖에 복부의 팽만감, 소화 불량, 우상복부의 둔한 통증, 피부와 안구의 황달기 등은 만성간장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잦은 갈증과 물을 많이 마시는 현상, 종기가 잘 생기고 낫지 않거나 시력의 감퇴, 체중 감소, 신경통 증상은 당뇨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 성인 4명 중 1명꼴 코골이

대부분의 성인병은 발병 후에도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이 질병이 진전돼 관리나 치료가 늦어지기 쉽다. 또 잘못된 생활습관과 체질적인 요인이 겹쳐져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기 힘든 특징도 있는데 대표적인 징후로 코골이를 들 수 있다.

성인 4명 중 1명꼴로 흔한 게 코골이이다. 너무 흔해서 질병으로 보기 힘드나 코골이는 남의 잠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지면 고혈압,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 뇌졸중 등의 성인병에 영향을 준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코골이를 방치하면 여러 가지 성인병 질환을 부르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코골이 환자의 80%가 비만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한 시간당 무호흡을 5번 이상하거나 7시간의 수면 동안 무호흡 30회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는 만성 코골이 환자의 80% 정도는 비만이 원인으로 목둘레가 16인치를 넘으면 수면무호흡증 발병률은 50% 이상으로 높아진다. 나이가 들면서 기도 근육의 탄력이 떨어져도 코골이가 생긴다. 체질에 따라 코골이가 잘 생기는 사람이 있으므로 생긴 모습에 따라 진단과 맞춤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양명형-체격이 크고 눈두덩과 입술, 배가 두툼하게 나오는 복스러운 형상으로 대개 음식을 잘 먹는 편이고 위장이 발달된 사람이다. 위열로 탁한 기운이 폐에 영향을 줘서 코골이를 하게 되므로 위열을 조절하여 치료 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된다. 평소 식후에 바로 눕거나 바로 일하는 것, 허겁지겁 먹는 것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

지적상-심폐가 약한 사람으로 비만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뛰거나 오래 걸으면 쉽게 숨이 차므로 심폐기능을 돕는 치료를 하면 코골이가 호전되고, 몸도 가벼워진다.

-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예방법

1. 적당한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한다.
2. 과식을 피하고 식사 후에는 걷는 것이 좋으며 특히 저녁은 적게 먹어야 한다.
3. 수면제, 항히스타민제 약물은 되도록 피한다.
4.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좋으며, 베개는 낮게 밴다.
5. 술과 담배는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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