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를 알면 새는 돈 막는다

송혁준 덕성여대 경상학구 회계학과 교수 | 2007.10.16 12:41

송혁준의 회계 여행

오늘날 인간이 삶을 영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 가운데 가장 중요한 활동은 경제활동이다. 그런데 인간이 영위하는 경제활동의 본질은 바로 이윤추구라고 하는 것이다. 특히 경제활동의 근거를 이루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보편적인 가치 기준은 궁극적으로 돈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우리 모두 누구나 자신의 행복을 위하여 돈을 벌고자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게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누구나 직면하게 되는 근본적인 질문은 “Money! 돈이란 과연 어떻게 벌어지는 것일까?”이다. 회계여행를 위한 출발점에 서있는 지금, 독자들은 이에 대한 다양한 해답의 중심부에 바로 '회계'가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돈은 매달 월급의 일부분을 저축하거나, 장사나 사업을 통해서 벌수도 있고, 다양한 재테크를 통해 돈을 불려나갈 수도 있다. 가령 직장인이 항상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월급을 포기하고, 창업을 통한 사업을 시작한다고 가정하여 보자. 아마도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한 가장 중요한 일차적인 목적은 보다 많은 이익을 남겨서 안정된 직장에서의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 새롭게 직면하는 문제점은 어느 정도 확정되어 있는 월급과는 달리 사업을 통해 얼마나 이익을 남겼는지는 자신이 직접 계산을 해보아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여 사업을 한 결과 일정기간 이익(돈)이 얼마나 창출되었고, 현재의 재무상태(재산)가 어떠한지는 장부에 사업을 통해 발생한 모든 거래를 기록하고 이를 토대로 계산을 해보아야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사업상 관련된 모든 기록과 계산과정인 '회계'를 통해서만 사업의 성과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좀 더 전문적으로 말하면 독자들이 앞으로 만나게 되는 중요한 회계의 산출물인 '재무제표'라는 회계정보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의 현재 재무상태와 일정기간의 경영성과를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며, 사업 운영상 발생하거나 예상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파악하여 경영 의사결정에 올바르게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자 스스로가 재무제표라는 회계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본적인 지식이 바로 회계이다. 봉급생활자가 아니라 창업을 통한 자신만의 장사나 사업으로 보다 많은 돈을 벌고자 한다면 왜 회계에 관심을 가져야 되는지 더욱더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회계는 회계사나 회사의 경리나 회계담당자들에게만 관련있는 고도의 전문분야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듯하다. 회계는 나하고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기 때문에 몰라도 된다는 의식을 암묵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필자는 회계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어렵고 전문적인 분야나 지식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오히려 일반적으로 돈 계산과 관련된 모든 경제활동이 회계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서 돈과 관련되지 않는 경제활동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이미 우리는 항상 회계를 생활화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부터 탐구할 회계는 어떤 특정분야의 전문가들만이 관련 있는 지식이 결코 아니라, 일반인들이 자신의 돈이나 재산을 적절하게 관리함으로써 미래에도 지속적인 부의 축적을 통해 경제적으로 보다 여유롭게 살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지식이며 경제적 도구이다.

아무리 재테크를 잘하더라도 돈의 나가고 들어옴을 정확하게 모르면 앞으로는 남고 뒤로는 밑질 수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회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의 습득이 필요한 이유다.

회계를 알고 이해해야만 돈이 어떻게 벌리고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돈의 흐름(cashflow)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자본인 바로 돈을 관리하고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된다.

앞으로 재미난 여행이 독자들 앞에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약력
-.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석

베스트 클릭

  1. 1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2. 2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3. 3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4. 4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
  5. 5 '청춘의 꿈' 부른 김용만, 자택서 별세…"한달전 아내도 떠나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