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변액연금 두 토끼 잡아라

오병성 케이리치(주)자산운용연구소 수석 연구원 | 2007.10.19 08:50

8년차 맞벌이 부부의 자산운용

Q: 아이 1명을 둔 결혼 8년차 맞벌이 부부입니다. 저(39)는 광고회사 과장이며 아내(37)는 출판사에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3년 전 7,000만원을 대출받아 32평 아파트를 장만했는데 올해 말에 4,000만원을 상환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남은 대출금 3,000만원을 어떻게 갚아야 하며, 향후 자녀 교육비 마련과 노후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 재무 진단

이 부부의 기본적 재정 상황을 점검해보니 월평균 소득은 623만원, 부동산 자산으로 시가 1억 8,500만원짜리 32평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담보 대출이 3,000만원, 자동차 신용 대출 (캐피탈)이 916만원이었고 현재 저축은 펀드와 변액연금을 합해 90만원이었습니다. 그 외 보험금과 대출 상환금이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되고 있고 새나가는 돈도 많았습니다. 월 소득이 도시 근로자의 평균 가정보다 많은 데도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지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A : 재무 관리의 핵심은 대출 상환과 소비성 지출의 관리입니다. 지금까지 주택담보 대출금은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갚아왔는데, 연간 금융 비용이 장기 분할상환보다 이자가 2배 이상 높고 변동금리여서 최근 급격한 대출 금리 상승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월급생활자에게는 적당하지 않은 선택입니다. 올 연말 4,000만원을 갚고 3,000만원이 남게 되면, 원금과 같이 상환하는 방식(기간 10년)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또한 2년 전 자동차를 사면서 캐피탈을 이용했는데, 연이율이 20%에 달하므로 조기에 상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시 근로자 가정의 평균 수입에 비해 저축률이 낮은 것도 문제입니다. 이는 소비습관 때문입니다. 습관을 바꾸기 위한 고통이 따르더라도 이른 시간 내에 새로운 저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시급합니다. 펀드 투자의 경우 20만원을 해외투자 펀드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 전환할 것을 권합니다. 변액연금은 장기투자자산이며 현재 비교적 안정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므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비성 지출을 줄여 100만원 정도의 추가 저축이 필요합니다. 우선 아내 명의로 월 30만원 정도의 단기 적금을 권합니다(상호저축은행의 3년 만기 연이자 최대 6.5%, 세금우대). 이는 향후에 담보 대출금을 상환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7세 자녀의 교육비를 준비할 시기입니다. 최소 16년의 교육 기간과 매년 늘어날 교육비를 감안하면 변액유니버셜보험(V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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