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펀드시장의 '다크호스' 부상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10.15 17:12

KODEX China H 인기 절정…시장규모 개설 5년만에 6배 증가

KODEX China H (16,525원 ▲130 +0.79%)가 상장 사흘만에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펀드시장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개설 5주년만에 시장규모는 6배이상 커졌고 새로운 ETF상품의 출시로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2조4691억원으로 개설초기(3552억원)보다 595% 증가했다. 상품 숫자는 4개에서 22개로 4.5배 증가해 세계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최근에는 해외지수인 홍콩H지수에 연동되는 KODEX China H까지 상장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KODEX China H는 개인투자자들의 열기가 뜨거워 상장 사흘만에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ETF가 급성장한 배경에는 ETF만의 장점 때문. 우선 일반 펀드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일반 주식형펀드가 2%내외의 수수료를 받는 반면 ETF는 연 0.5%내외의 적은 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자유로운 환금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거래소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사고 팔 수 있다. 게다가 섹터ETF, 해외ETF 등 투자대상도 다양하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적은 비용으로 지수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손쉬운 매매가 오히려 장기투자를 방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ETF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KRX는 다양한 ETF상품 도입으로 2010년에는 시장규모가 1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수는 4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를 위해 KRX는 향후 인도, 일본, 미국, 유럽 등 다양한 해외지수 EFT 상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외국운용사의 역외ETF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RX관계자는 "주식에 한정된 ETF 대상자산의 범위를 확대, 채권ETF, 금·은과 같은 상품 ETF로 대상자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상지수의 정부배 이상 연동하는 레버리지ETF 및 지수수익률 초과를 목표로 하는 액티브 ETF의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조 연구위원은 "국내 펀드시장은 액티브 펀드 위주의 성장을 해왔다"며 "앞으로 인덱스 펀드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ETF 시장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해 ETF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31억원으로 2002년보다 103억원 증가했다. 거래대금 회전율 역시 707%로 주식시장(197%)보다 높아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펀드와 외국인의 ETF 거래비중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펀드의 거래비중은 2002년보다 15.9%포인트 증가한 34.6%로 투자자중 상품 활용도가 가장 높았다. 외국인은 4.3%에서 20.2%포인트 증가한 24.5%로 대폭 증가했다.

KRX는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운용방식이 보편화되고 있고 외국인에게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자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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