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 개막일, 中증시 6000 돌파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7.10.15 16:14
17차 전인대가 시작된 15일 중국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8월 23일 5000을 돌파한 지 6주 만에 1000포인트 다시 오르는 괴력을 발휘했다.

개장 17년 만인 올해 상하이 증시는 3000과 4000, 5000선 등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유례없는 활황 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지수는 3개월여마다 1000포인트씩 뛰고 있다.

작년 11월20일 2000선을 돌파한 지수는 지난 2월26일 3000선을 넘어섰고, 5월9일에는 처음으로 지수 4000시대를 열었다. 8월23일 5000선을 돌파하며 이정표를 세웠다.

이날 오후 2시 38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15.68포인트(1.96%) 상승한 6018.94를, 선전종합지수는 8.21포인트(0.54%) 오른 1525.84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행(BOC)의 리우 리펑 펀드매니저는 "중국 공산당의 제17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맞물려 증시가 '과시용 랠리'를 연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의 활황은 정유주와 증권주가 주도했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가 50억달러에 달하는 파푸아 뉴 기니의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입찰할 것이라는 보도를 호재로 자회사인 시노펙이 7.6% 급등하며 정유주 강세를 이끌었다.

씨틱증권은 2.9% 상승했다. 씨틱증권의 국내기관적격투자자(QFII) 프로그램 가입 신청을 중국 정부가 승인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이날의 상승세는 지난주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이후 첫 거래일이어서 주목된다. 게다가 인민은행은 '추가' 인상의 여지도 밝혔다.

지난달 미국의 금리 인하 여파로 선진국 자금이 아시아, 특히 중국으로 급격히 유입되는 '아시아 시대'의 도래와 함께 당국의 긴축조치도 힘을 못쓰는 것이다. 과거에는 긴축조치 발표 이후 으레 하락장을 연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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