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레이더]지금 분양받아야 하나?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7.10.15 15:06
올 가을 청약대기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지금 분양을 받아야 하는지 여부일 게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민간아파트에 당장 청약을 하고 싶어도 앞으로 분양가격이 싼 공급 물량이 나올 것이어서 찜찜하고, 저렴한 단지를 분양받으려면 장기간 되팔 수 없는 전매제한에 묶인다는 점이 달갑지 않다.

수요자들의 이런 고민은 현실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된 지난달 이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선보인 20여개 단지의 청약률을 살펴보면 말 그대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전매제한이다. 분양계약후 최장 10년까지 전매제한에 걸리는 공공택지내 신규분양단지의 경우 청약률이 공급 가구수의 30%에도 못미쳤다. 이와는 반대로 전매제한을 적용받지 않는 민간아파트의 경우 경쟁률이 평균 3대 1을 넘어섰다. 청약률 상으론 10배가 넘는 차이를 보인 셈이다.

전매제한의 족쇄가 채워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는 우선 인근 아파트보다 공급가격이 싸다. 동시에 채권입찰제를 적용받는 전용면적 85㎡(25.7평) 초과 중대형 물량 역시 바뀐 규정에 따라 시세보다 20% 정도 분양가가 낮다. 하지만, 이런 조건만으로는 수요자들의 욕구를 채워주기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수요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일단 전매제한으로 인해 장기간 자산이 묶여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가정하면, 가급적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곳을 선별적으로 청약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신규아파트 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이런 경우 기존주택을 사거나 미분양을 고려하는 것이 낫다. 미분양단지라도 얄팍한 조건에 휘말려선 안된다. 입주때까지 미분양이 된 경우라면 무조건 피해야 한다. 미분양은 초기인 경우에만 관심을 둬야 한다.

소규모 단지는 갈수록 차별화가 심해진다는 점을 감안, 역시 기피해야 할 대상이다. 수도권에선 택지지구 중심으로 골라야 한다. 또하나, 교통·학군·생활기반시설 등 3박자가 충족된 단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

선택은 수요자 자유다. 하지만, 순간의 선택이 10년 이상을 좌우한다. 분명한 것은 신규분양단지로 단기간내 재테크를 하겠다는 마음은 버리는 게 낫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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