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는 가능성 큰 '기회의 場'

김상현 외부필진 | 2007.10.16 12:20

김상현의 해외투자 오딧세이

지난 2004년 시작된 중국 주식의 거래가 최근 들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는 중국 주식의 종합 지수가 오후 9시 TV뉴스에 종종 나오며, 또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는 말들도 주변에서 꽤나 자주 들린다.

또한 증권사에서 해외 직접투자를 쉽게 할 수 있는 데다 다양한 해외펀드도 눈에 자주 띈다. 그래서일까. 최근 저평가되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베트남 주식은 화제의 중심을 이룬다.

베트남 주식이 뜨고 있는 이유는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높은 GDP 성장률과 수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고 세계무역기구(WTO)의 가입과 투자환경 개선, 내수시장 확대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또한 이제 막 비상할 채비를 하고 있는 베트남 주식시장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증권사의 대형화, 대대적인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정책, 국영기업의 민영화 등 호재가 잇따라 중국과 함께 또 다른 기회의 땅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베트남 주식시장은 정비가 덜 되어 있다. 베트남 주식시장을 잠시 살펴보면 2000년 7월 호치민 거래소를 개장해 현재 상장 기업 110개, 시가총액 약 239조 1000억 동(한화 약 14조원)의 규모로 성장하고 있고, 2005년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하노이 거래소를 설립해 시가총액 약 91조 7,500억 동(한화 약 5조4000억 원) 87개 기업이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특이한 것은 거래 시간과 거래 방법이 한국과 다르다는 점이다.



거래방법을 보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Home Trading System) 거래가 가능하나, 우리나라의 HTS를 생각하면 안 된다. 베트남의 HTS는 사용자가 HTS를 통해 주문을 하면 증권사에서 그것을 받아 거래소에 전화를 걸어 주문을 내는 방식이다.

또한 아직 인프라 시설이 미비해 HTS를 이용하는 고객보다 객장에서 직접 주문을 하거나 전화로 주문하는 고객들이 많다. 거래 시간도 선진화된 시장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렇듯 운영이나 물리적 시스템 등이 미비하기는 하나 재정비가 진행 중이며, 경제 성장성과 기업 발전 등을 보면 투자할 욕구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다음호부터 중국 이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인 베트남시장에 좀더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기업 정보, 투자 방법, 현지 주식시장의 동향, 베트남 국민들의 투자 성향 등 여러 측면에서 베트남 주식을 다루는 여행을 떠날까 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
  5. 5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