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우선주의 투자가치에 주목

심영철 웰시아닷컴 대표 | 2007.10.16 12:15

심영철의 이색투자지대

주식은 크게 보통주와 우선주로 분류될 수 있다. 보통주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이고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으나 배당이나 청산에서 우선권이 있는 주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의결권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로 삼는 경향이 있어서 보통주가 우선주보다 훨씬 비싼 값에 거래되곤 한다. 대개 우선주의 주가는 보통주의 50~70% 수준에 불과한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듯이 보통주와 우선주의 간격은 참으로 멀다. 그런데 간혹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된다는 루머가 돌기도 한다. 삼성전자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한때 삼성전자 우선주가 삼성전자 보통주가 된다는 소문이 있었다. 회사 측은 부인했지만 삼성전자 우선주는 보통주 주가의 80% 가까운 고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정말 우선주가 보통주가 될 수 있을까? 거짓말 같은 이야기지만 사실이다. 물론 모든 우선주에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고 몇몇 우선주, 더 정확히 말하면 신형우선주에 한해서 가능할 수도 있다.

신형우선주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자동 전환되거나 기존 우선주에 비해 더 높은 배당을 주기로 약속하고 발행하는 우선주를 말한다.

2007년 7월 현재 10여 개의 신형우선주가 발행돼 거래되고 있다. 신형우선주는 한눈에 금방 알아 볼 수 있게끔 이름도 특이하다. 예를 들면 CJ2우B, CJ3우B 등이 있다. CJ2우B는 2009년 1월 1일에 보통주로 전환되며, CJ3우B는 2010년 1월 1일에 전환된다.


지금은 우선주이지만 결국 시간이 흐르면 보통주로 전환되므로 우선주와 보통주의 중간 성격을 가지고 주가 또한 중간 지대에 위치한다. 전자의 경우는 15%, 후자는 20% 안팎의 할인율이 적용되어 거래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할인율이 줄고 있다. 아마도 전환이 임박하게 된다면 신형우선주의 주가는 보통주의 주가에 수렴해서 결국 같아질 것이다.

결국 신형우선주 가운데서 미래가치나 자산가치 등이 뛰어난 것을 골라 담으면 상당한 돈을 벌 수도 있을 것이다. 일단 최소한 할인율만큼은 먹고 들어가는 게임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CJ 보통주와 CJ2우B에 각각 투자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CJ 보통주를 주당 12만원에, CJ2우B를 주당 10만원에 샀다고 하자. 이 경우, 후자는 2만원 만큼의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2009년 1월 1일 현재 주가가 10만원이 되었다면, 전자는 2만원 손해를 보지만 후자는 원금은 지킬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2~3년 장기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보통주보다는 신형우선주를 공략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물론 주가가 오르면 둘 다 비슷한 비율로 올라가기 때문에 단기 투자를 해도 상관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신형우선주의 존재를 이 코너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독자가 많으리라 생각한다. 이를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었을 것이고, 그 만큼 차익을 더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는 신형우선주는 있을 것이고, 그것을 찾아서 투자를 하는 게 수익 확률이 높으면서도 안전한 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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