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서 유일하게 '고위험' 투자 즐기는 한국인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7.10.15 14:35

ING 투자자 심리분석 보고서, 亞太 13개국 부유층 1308명 대상 조사

한국의 투자자들이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투자자들에 비해 자국 경제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위험 투자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ING자산운용은 15일 'ING 투자자 심리 분석 보고서'를 통해 "미국 투자자들이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세계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반면 한국 투자자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조사기관인 TNS가 한국 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아시아 13개국의 부유층 투자자 1308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월에 거쳐 조사한 결과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 가운데 조사대상의 49%가 지난 3개월 동안 경제상황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또 향후 3개월 동안 계속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투자자도 51%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와 중국은 응답자의 70% 이상이 자국의 경제상황이 향후 3개월 동안 호전될 것으로 기대, 경제 호황을 반증했다.

반면 일본에서는 경제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26%에 불과해, 투자심리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내 정치구도 변화에 따른 불안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상품을 고위험, 중간위험, 저위험 등 3개의 등급으로 나눴을 때, 한국은 조사 대상국 중 유일하게 고위험 투자상품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다른 국가에서는 중간 또는 저위험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투자수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한국투자자 중 지난 3개월 동안 투자수익률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67%, 향후 3개월 동안 투자수익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비율이 59%로 집계됐다.

또 한국투자자들은 74%가 향후 3개월 동안 중국 주식시장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 조사대상국 가운데 중국에 대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 투자자들 가운데 "향후 1년간 부동산에 투자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96%가 해외부동산에 투자하겠다고 답해, 국내 부동산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대상국 선호도에선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57%와 43%로 1, 2위를 차지했다.

↑ 자료 : ING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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