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항셍지수 PER, 3년6개월새 최고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7.10.15 12:37
홍콩 증시의 추가 상승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지난주 항셍지수의 주가수익비율이 2004년 3월 이후 3년 6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가 상하이 증시에 비해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데다 중국 정부가 조만간 내국인들의 홍콩 주식 직접 투자를 허용할 것이란 기대감에 홍콩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항셍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주 19.2배까지 올라 2004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8월 20일 중국 정부가 텐진 중국은행(BOC)에 개설된 계좌에 한해 홍콩 주식에 직접 투자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힌 후 항셍지수는 무려 41% 급등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이후 곧 세부 내용의 정비가 필요하다며 잠시 이 계획을 유보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템플턴자산운용의 마크 모비우스 펀드매니저는 "상하이증시와 비교해 홍콩 증시의 할인율은 놀라운 수준"이라면서 홍콩 주식에 대한 매입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항셍지수에서 H종목과 레드칩의 비중도 급격히 높아졌다. H지수 구성 종목과 레드칩은 모두 중국에 등록된 홍콩 상장 기업들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들 종목의 항셍지수 구성 비율은 지난 2002년 말 26%에서 9월말 현재 53%로 상승했다.

JP모간 등 전문기관에 따르면 중국 가계 저축은 약 2조3000억달러에 육박하며 내년 중국에서 홍콩으로 유입될 자금은 600억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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