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설계 전문기업, 위탁생산 확대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7.10.15 11:41

엠텍비젼, 코아로직, 이엠엘에스아이 등... 안정적인 물량조달 위한 전략

반도체설계 전문기업들이 최근 반도체 위탁생산 체제를 다각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엠텍비젼과 코아로직, 이엠엘에스아이, 피델릭스 등은 반도체 위탁생산을 최근 국내외 업체들로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설계(팹리스) 전문기업들은 반도체 개발과 영업, 마케팅만을 전문으로 하며, 제품 생산은 전공정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들을 비롯해, 후공정 조립(패키지)과 검사(테스트) 업체들에 맡기는 사업 형태를 취한다.

이와 관련 이들 반도체설계 전문기업들은 기존 1∼2곳 업체에 국한된 위탁제조 체제를 국내외로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인 물량조달과 함께 원가절감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엠텍비젼(대표 이성민)은 동부하이텍에 이어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으로 위탁생산 업체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이호섭 팀장은 “그동안 미미했던 삼성전자 위탁생산 물량이 올해 전체 가운데 10% 이상이 될 것”이라며 “대만 TSMC 물량은 전체 가운데 50%가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엠엘에스아이(대표 박성식)는 대만 윈본드에 이어 동부하이텍으로 위탁제조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홍기본 실장은 “동부하이텍에서 조만간 휴대전화 등에 탑재되는 8메가비트(Mb) 이하 메모리 용량의 S램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동부하이텍에서 8Mb에 이어 4Mb, 2Mb 등 저사양(로엔드) 휴대전화 메모리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윈본드 100% 위탁생산 체제를 동부하이텍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델릭스(대표 안승한) 역시 대만 프로모스에 이어 대만 난야로 신규 제품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장석헌 이사는 “난야에서 내년 상반기부터 128Mb와 64Mb 메모리 반도체인 DDR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대만 프로모스에서 100% 생산하던 체제를 난야로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코아로직(대표 황기수)는 삼성전자 등에 이어 대만 TSMC에 위탁제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손혜경 차장은 “삼성전자와 동부하이텍, 중국 SMIC, 일본 후지쯔 등에 이어 대만 TSMC에서 멀티미디어프로세서(MAP)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