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펀드, 숨은 강자로 '부상'

머니투데이 이재경 기자 | 2007.10.16 12:20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수탁고도 크게 증가

최근 국내 기업들이 원자재난을 겪으면서 울상을 짓는 가운데 슬그머니 미소를 머금는 펀드가 있다. 다름 아닌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대표적인 산업용 원자재인 구리의 국제시세는 최근 5년간 4배나 뛰었다. 또 금값과 원유값도 치솟고 있다.

이들 원자재가격 급등에는 중국과 미국이 한 몫을 하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의 길을 걷고 있는 중국이 원자재를 마구 사들이고 있다. 또 미국의 금리 인하 후 달러약세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금가격등이 달러의 대체 수요에 의해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상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들어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탁고도 크게 늘었다.

지난 해 말 498억원에 불과했던 원자재 펀드의 수탁고는 올 10월 초 2329억원까지 치솟았다. 몇 달 새 4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원자재 펀드의 수익률도 남 부럽지 않다. 최근 '잘 나간다'는 중국 펀드 못지 않다. 수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펀드들은 1년 수익률이 100%에 육박하기도 한다.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지 않다. 특히 달러약세가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중동산유국들이 달러약세로 인한 손실에 대한 보상심리가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도 외환보유고의 운용대상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달러약세에 따른 금, 원유 등의 원자재가격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달러약세에 따른 금, 원유 등의 원자재가격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원자재를 성장동인으로 하는 국가들의 성장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달러화의 가치가 당분간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힘들 것 이라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SC제일은행 구의동지점의 강종도 PB는 "최근 금 가격 급등에 따라 IMF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금을 방출해 금값 안정을 기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긴 하다"며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자재에 대한 투자의 경우 포트폴리오상 비중을 낮게 잡을 것을 전문가들은 권유하고 있다.

강 PB는 "원자재는 변동성이 큰 고위험, 고수익 시장이기 때문에 분산투자 차원에서의 투자가 바람직하다"며 "보통 금, 원유 등 원자재는 달러가치와 반대 움직이므로 달러화의 움직임을 항상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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