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孫, 다시 '불쏘시개'로?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10.15 18:21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가 무릎을 꿇었다. 지난 3월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대통합의 불쏘시개를 자처하며 신당에 합류, '대세론'으로 힘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대권 도전의 꿈은 좌절됐다.

경선 과정에서 이틀간의 잠행 및 경선 일정 불참 등 고무공 같은 행보를 보여왔던 데다 경선 막판 모바일(휴대전화)투표에서 '깜짝' 선전을 하며 역전도 바라봤던 터라, 손 후보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손 후보의 경선 불복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선대위원장을 맡으라면 맡고 수행원이 되달라면 전국을 함께 누비겠다. 경선승복은 물론 대선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12일 경선복귀 기자회견)고 선언한 만큼 곧 꾸려질 정동영 후보 선대위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거란 시각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다른 길이 별로 없다. '탈당' 전력이 부담인 탓이다. 게다가 '대통합민주신당'의 주인이자 창당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만큼 독자 행보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대선 이후 '당권'을 노리면서 총선과 5년뒤 대선을 향해 다시 출항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총선이 당장 내년 초로 잡혀 있는데다 신당의 구심점이 아직 명확치 않은 게 이런 관측을 가능케 한다.

일각에서는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넘어야 할 큰 산인 '단일화'에서 또 한번 불쏘시개 역할을 감행할 거란 예측도 나온다. 원샷 경선 직전 손 후보가 "11월 19일까지 모바일·여론조사(50대50)로 범여권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천명한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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