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 2007.10.15 12:42

[인터뷰]김윤수 네오엠텔 대표

"이미 이룬 성과에 안주하다 보면 앞으로 이뤄갈 성공 가도에 큰 지장이 생깁니다."

네오엠텔의 김윤수(41) 대표는 "기존의 휴대폰 뿐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기기 및 생활 가전으로 시장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엠텔은 '그래픽 압축 및 전송 솔루션(SIS)' 기술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칩 독점 공급업체인 미국 퀄컴으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엔 32억원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는 1억8000만대 이상의 휴대폰에 네오엠텔의 솔루션이 탑재돼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업체와는 달리, 소프트웨어 업체는 휴대폰 분야에서 외연을 확대해가는 데 일정 부분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2004년부터 저희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사용자에게 기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 환경을 제공하는 설계)'와 관련한 새로운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이 들어가는 모든 디지털 미디어 및 가전기기에 저희 GUI가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분야에서 일하다가, 미국 코넬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중에 친구들의 권유로 벤처기업인 네오엠텔에 합류했다. "대기업에선 정해진 지식을 배우기엔 좋은 환경이지만, 새로운 걸 시작하기엔 절차가 너무나 복잡했습니다. 때문에 개인으로서 경쟁력을 가지기엔 다소 한계가 있었습니다. 대신 벤처기업에선 스스로 자생력을 길러 그것을 시장에서 증명해야 살아남을수 있습니다. 수동적이어선 절대 안 됩니다."

그는 그래서 사회 후배들에게 이런 조언을 해주었다. "영업맨이나 관리분야 직원의 경우, 자신은 기술을 몰라도 된다고 생각해 아예 궁금증 조차도 갖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술용어는 축약된 경우가 많고, 듣고 보면 의외로 쉽습니다. 이런 기술 용어가 아니어도 평소 호기심을 잃지 말고 질문을 자주 해야 합니다."

지난 8월 과학기술부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한 네오엠텔은 다음달 9월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를 해 놓은 상태다. 올 연말께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꿈을 물었다. "애플이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선한 '아이팟'으로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킨 데서도 알 수 있듯, 이제 디자인 못지 않게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중요해졌습니다. 저희는 특히 그래픽 분야의 UI에서 세계 최강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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