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만 남았다"-鄭 "압승" 예상 속 유력

박재범·김성휘 기자 | 2007.10.14 20:31

15일 신당 후보 최종 결정

"압승이다"(정동영 후보측)vs"진인사대천명"(손학규 후보측)

14일 마무리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최종 결과는 15일 발표되지만 경선 직후 나온 각 캠프측 반응이나 분위기를 보면 사뭇 다르다. 한쪽은 "압승"을 자신하고 있는 반면 또다른 쪽은 "박빙"을 강조한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정동영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

현장 투표에서 강한 정 후보가 8개 지역에서 동시에 치른 '원샷 경선'에서 손 후보를 압도했다는 게 이유다. 당이 자체 관리하는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모바일 투표 결과는 '오리무중'이지만 후보간 격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대세를 변화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원샷 경선은 鄭 우세? = 이날 치러진 투표중 선관위 위탁분 12만여표의 개표 결과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발표는 15일로 예정돼 있지만 이날 개표가 이뤄지는 만큼 참관인들을 통해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정 후보측은 이를 토대로 8개 지역 경선 결과 정 후보가 3만8000여표로 2위 손 후보를 압도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의 텃밭인 전북에선 3만여표 이상 벌렸고 서울에서도 7000표 이상 정 후보가 앞섰다는 것.

투표율이 낮았지만 '몰표'는 기대 이상이었다는 것. 서울·경기 등 손 후보가 자신감을 보였던 수도권의 투표율은 전북보다 6%포인트 가량 낮은 14~15%선에 머무른데다 그 결과마저 정 후보의 우세로 나타났다.

이해찬 후보의 경우 후보의 경우 충남 대구 대전 등에서 박빙의 승리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이 변수지만… = 여론조사 결과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10일과 11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정동영 손학규 두 후보가 번갈아 1위를 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기 때문.

당초 여론조사는 막판 변수로 주목받았다. 선거인단·모바일투표 합산 결과와 1:9의 비율로 반영된다. 5000명 대상이지만 4만여표로 환산된다는 얘기다.

이제 남은 것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투표다. 1, 2차 모바일 투표에선 7만6000표가 나왔으며 손 후보는 2700여표차로 정 후보를 따돌렸다.13일과 14일 진행된 3차 모바일투표 대상은 13만여명.

투표율 75%일 경우 이날 현장 투표의 절반 가량인 10만1000여명에 이른다.관건은 모바일 투표 결과만으로 누적득표 격차를 뒤집을 수 있느냐다.

정 후보측 주장대로 손 후보를 3만8000여표 차로 앞서고 있다면 손 후보가 모바일 투표에서 이를 뒤집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손 정 후보간 격차는 1차에선 3%p, 2차에선 3.8%p였다.

◇鄭측 孫측, 엇갈린 반응 = 투표가 마감된 직후 양 후보측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정 후보측은 승리를 장담했다.

노웅래 대변인은 "전북뿐 아니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이긴 것으로 확신한다"며 "투표율이 다소 기대를 밑돌았지만 경선 1위란 목표에 지장을 주진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손 후보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진인사대천명이란 것 외에 따로 할 말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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