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게임은 끝났고 발표만 남았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10.14 20:07

"鄭 우세" 전망 속 각 캠프 결과 촉각

"압승이다"(정동영 후보측)vs"진인사대천명"(손학규 후보측)

14일 끝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대 변수는 8개 지역에서 동시에 치른 '원샷 경선'의 결과다. 104만여명 선거인단 가운데 당이 자체 관리하는 인원은 24만여명. 투표율을 감안하면 비중이 높지 않다.

따라서 선관위 위탁 선거인단의 선택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80만여명 중 16%인 12만8000여명이 투표했다.

정 후보측은 '압승'을 기대했다. 반면 손 후보측은 말을 아꼈다. 이 후보측은 대구 충남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지역에서 신승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원샷 경선은 鄭 우세?= 평균 16%였던 투표율은 기대 이하였다. 농업 비중이 높은 전북·충남 등지에선 한창 추수철이라 투표 참여가 저조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표율이 낮다는 점은 다양한 분석을 이끌어냈다. 우선 정 후보가 기대만큼 표차를 벌리지 못한 게 아니냔 관측이 제기됐다.

당초 정 후보측은 이 지역 투표율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투표 결과는 이에 한참 못미치는 21%.

그러나 이미 '대세'는 굳어졌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다른 지역 투표율은 그보다 더 낮기 때문. 서울·경기 등 손 후보가 자신감을 보였던 수도권의 투표율은 전북보다 6%포인트 가량 낮은 14~15%선에 머물렀다.

이에 정 후보측은 전북에서만 70%에 가까운 득표율을 내심 기대했다. 적어도 1만5000여표 이상을 벌릴 것이란 계산이다. 여기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선전을 한 것으로 내다 봤다. 사실상 압승을 거뒀다는 얘기다.


◇모바일이 변수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큰 변수가 되지않을 전망이다. 10일과 11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정동영 손학규 두 후보가 번갈아 1위를 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기 때문.

당초 여론조사는 막판 변수로 주목받았다. 선거인단·모바일투표 합산 결과와 1:9의 비율로 반영된다. 5000명 대상이지만 4만여표로 환산된다는 얘기다.

이제 남은 것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투표다. 1, 2차 모바일 투표에선 7만6000표가 나왔으며 손 후보는 2700여표차로 정 후보를 따돌렸다.

13일과 14일 진행된 3차 모바일투표 대상은 13만여명. 투표율 75%일 경우 이날 현장 투표의 절반 가량인 10만1000여명에 이른다.

관건은 모바일 투표 결과만으로 누적득표 격차를 뒤집을 수 있느냐다. 정 후보측 주장대로 손 후보가 2만5000여표 열세라면 모바일투표에서 25%p차로 정 후보를 눌러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손 정 후보간 격차는 1차에선 3%p, 2차에선 3.8%p였다.

◇鄭측 孫측, 엇갈린 반응= 투표가 마감된 직후 양 후보측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정 후보측은 승리를 장담했다. 노웅래 대변인은 "전북뿐 아니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이긴 것으로 확신한다"며 "투표율이 다소 기대를 밑돌았지만 경선 1위란 목표에 지장을 주진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손 후보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진인사대천명이란 것 외에 따로 할 말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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