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 제철소사업 "안 풀리네"

최중혁 기성훈 기자 | 2007.10.14 17:00

(종합)직원 5명 현지 주민에 5시간 억류 뒤 풀려나...올해만 3번째

포스코(POSCO) 인도법인 직원 5명이 현지 주민들에 억류됐다가 5시간만에 풀려난 사건이 발생했다.

제철소를 지으려는 포스코와 반대하는 현지 주민들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어 포스코의 인도 진출이 잘 풀리지 않는 양상을 띠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인도 현지시각 13일 오전 11시20분쯤 오릿사주 포스코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직원 3명, 현지인 직원 2명이 현지 주민들에 억류됐다가 5시간여 뒤인 오후 4시30분쯤 풀려났다고 13일 밤 밝혔다.

외교부는 "포스코 직원들이 제철소 건설 예정 부지를 조사하던 중 포스코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제한지역 출입을 이유로 억류했다"며 "오릿사주 파랍딥 자가싱푸르 지역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풀려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에도 부지매입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들이 두 차례 억류되는 등 포스코 직원이 인도 주민들에 억류된 것은 올해 들어서만 3번째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 오릿사주 지역의 풍부한 철광석 자원에 주목하고 독점광업권을 조건으로 오는 2020년까지 총 120억달러를 투자해 1200만톤 규모의 일관 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지 민족주의계 정치인들의 '지하자원 헐값매각' 반발에다 생존권을 우려한 주민들의 '안티 포스코' 시위, 다수 철광업체들의 포스코 독점권 반발 등 포스코는 갖가지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

이에 광업권, 항만, 부지 등 제철소 건립을 위해 선결돼야 할 사업들이 지연 또는 정체되고 있다.

포스코는 현지 주민들에게 이주지 마련 등 다양한 보상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현지 직원들의 납치 재발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앞으로도 반 포스코 프로젝트 성향의 일부 단체와 주민들에 의한 반발이 예상되므로 현지 포스코 법인과 협조해 비슷한 사태 재발 가능성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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