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보브캣 인수 내달 매듭

머니투데이 김민열 기자 | 2007.10.15 08:01

국내외 금융사 대거참여 금주… 이달말 인수금융 서명식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인수합병(M&A)인 두산그룹과 미국 건설장비업체 잉거솔랜드의 밥캣(Bobcat) 사업부문 인수도 거래가 다음달중 마무리된다. 합병 발표 이후 뜻하지 않은 서브 프라임 사태로 어려움을 겪던 인수자금 조달이 국내ㆍ외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10월중 완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4일 두산그룹과 금융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산업은행은 이번주중 인수대금 참여 회사와 참여금액을 확정한 뒤, 이달말 서명식을 가질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총 49억달러에 달하는 인수자금중 10억달러는 그룹내 자체자금과 재무적 투자자(FI) 유치를 통해 마련하고, 39억달러는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신디케이티드론(금융회사 공동대출)의 형태로 조달한다.

신디케이티드론중 10억달러는 두산인프라코어(7억달러)와 두산엔진(3억달러)가 대주단에서 차입하는 형태이고, 29억달러는 밥캣 자산을 담보로 하는 차입매수(LBO) 파이낸싱이다.

신디케이티드론에는 국내외 금융 회사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수출입, 우리, 신한, 기업은행 등이 대규모 참여의사를 밝힌 데 이어 외환, 하나, 국민, HSBC, BOC 등이 대주단으로 참여한다. 딜의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자 이들 외에 미즈호, A캐피탈, B기관 투자가 등이 추가적인 참여의사를 전하고 있어 목표금액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서브프라임의 영향이 덜한 외국계 금융기관은 물론 국내 대부분의 금융 회사들이 인수금융에 참여키로 한 것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자금조달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인수대금 목표치를 넘어섬에 따라 조달금리도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상당히 양호할 전망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목표금액인 39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여 외부의 우려 섞인 시선과는 달리 두산의 추가적인 금리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출기간은 5~7년이며 은행은 자체보유한 외화 등을 통해 조달하고 캐피탈의 경우 원화로 달러스왑을 통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병으로 두산은 건설기기 시장점유율이 세계 17위에서 7위로 올라서게 됐다. 두산의 해외 M&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다른 기업들의 해외 M&A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