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시멘트,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7.10.14 12:09

시멘트 1톤당 8.7kg, 연간 43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해 시멘트를 만들면 연간 1740억원의 쓰레기 처리비용은 물론 연간 43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우진 수원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14일 지난해 말부터 올해 8월까지 한국양회공업협회, 한국자원리싸이클링학회와 공동 연구한 ‘순환자원의 소각·매립 처리와 시멘트 산업에서의 재활용에 따른 환경영향분석(LCA) 비교‘라는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우진 교수는 지난해 시멘트 업계가 사용한 폐기물(343만톤)을 소각·매립할 경우, 1740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매립면적은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의 약 1.6배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또 시멘트 업계의 폐기물 사용량이 오는 2010년까지 연 417만톤으로 늘어날 경우, 수도권 매립지 수명을 약 3.8년 정도 연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유연탄을 대신해 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할 경우, 시멘트 생산 1톤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8.7kg, 연간 약 43만톤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우진 교수는 "유럽, 일본 등 외국에서는 시멘트 업계의 폐기물 활용을 적극 확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분리수거의 어려움과 시민단체 등의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일본의 약 60%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소각시설의 확충이나 매립부지 확보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시멘트 소성로에서의 폐기물 사용 확대는 환경 친화적이며, 자원 재활용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멘트 업체들은 제조공정에 투입되는 부원료나 보조원료로 폐기물을 사용하고 있다. 부원료로는 폐주물사, 고로·제강슬래그, 석탄회 등을, 보조연료로는 폐타이어, 폐합성수지, 폐고무류 등을 재활용하고 있다.

한편 국내 환경단체들은 산업폐기물을 활용한 시멘트에서 수은과 6가크롬 등 유해 중금속물질이 검출됐으며, 국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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