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경영, 기업에겐 도전이자 기회"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7.10.14 13:02

댄 보야스키 前 삼성전자 디자인 고문

"디자인은 제품 생산의 전 과정에 접근하는 시각 자체를 바꾸는 것입니다."

카네기멜론 대학 디자인학장 댄 보야스키 교수는 지난 11일 삼성디자인학교(SADI) 제품디자인(PD)학과 1회 졸업작품전을 기념해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세계 디자인 산업계의 흐름을 전했다.

보야스키 교수는 그는 삼성전자의 디자인 자문을 역임했고, 소니 미쓰비시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에 디자인 관련 자문을 수행한 35년 경력의 디자인 전문가이자 교육자이다.

보야스키 교수는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디자인의 출발점이며, 이는 결국 마케팅과 디자인 생산부문이 함께 동참해 노력해야 답을 찾을 수 있다"라며 "결국 어떻게 디자인의 접근방식을 다른 부문에 접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변화는 기업에게는 도전이자 곧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통적 부서별 업무가 익숙한 기업 조직문화 속에서 기획단계부터 디자인을 중심으로 각 부서가 함께 일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변화가 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의 디자인 교육에 대해서도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과거 한국에 머물때는 서울대 이화여대 카이스트 등의 대학에서 강의를 한 바 있다.


그는 "세계적으로 디자인 산업계의 주요 이슈 좀더 개념적이고 미학적인 것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들면 기업이 프로젝트를 발주를 할때 휴대전화 디자인이 아니라 하나의 통신기기 콘셉트를 만들어 달라는 식이라는 설명이다.

한국 디자인 교육도 이같은 변화에 발맞추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학제간 공동 연구, 프로젝트 협업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미 외국의 디자인대학에서는 공대와의 협업 등 다른 필드와의 공동작업이 빈번하다"고 전했다.

보야스키 교수는 삼성디자인학교의 운영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보야스키는 "SADI는 미래 제품 패션 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삼성전자라는 첨단 회사가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미래 교육을 생각하는 철학적인 부분에서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그런 부분이 다른 기관과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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