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 너도나도 새 둥지 찾기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7.10.15 08:47

CJ·롯데·현대홈쇼핑 등 사옥 이전 준비

홈쇼핑업계가 경쟁적으로 자사 사옥을 신축하고 새 둥지 찾기에 여념이 없다.

자사 사옥을 갖고 있는 GS홈쇼핑이나 이전 계획 없이 목동 기독교방송에 입주해 있는 농수산홈쇼핑을 제외하고 CJ홈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이 모두 새 터전을 마련 중이다.

현대홈쇼핑은 2001년 개국 이후 임대로 사용해오던 용산구 삼구빌딩 생활을 접고 이달 말부터 천호동 시대를 맞는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인근에 위치한 현대홈쇼핑 신사옥은 연면적 2만3000㎡(7000평)에 지하 6층, 지하 12층 규모로 지어진다. 과거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으로 활용되던 건물을 홈쇼핑 전용 사옥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신사옥은 홈쇼핑 최초로 HD 방송을 갖추는 등 첨단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주 말부터 신사옥으로 본사 기능을 이전하기 시작했으며 이달말까지 입주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CJ홈쇼핑은 방배동 자사 스튜디오 부지에 본사동을 신축해 현 EXR타워에서 본사 조직을 CJ홈쇼핑 창립기념일인 내년 8월1일자로 이전한다.

자사 소유의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던 CJ홈쇼핑은 본사가 떨어져 있어 업무상 불편을 겪어오다 아예 스튜디오 옆에 본사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본사동은 연면적 1만㎡(3000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본사와 스튜디오를 임대로 쓰다보니 공간 활용에 제약을 받아온 롯데홈쇼핑도 양평동에 본사 건물을 짓는다.

이 부지는 현재 롯데제과 물류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당초 롯데그룹은 롯데제과 본사를 건립하려다, 롯데홈쇼핑 사정이 더 급하다는 데 공감하고 결정을 변경했다.

본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물류센터는 7020㎡(2100평) 규모로, 내년초 착공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홈쇼핑 업계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본사 사옥을 짓고 스튜디오와 본사를 한 곳에 두는 것은 업무상 시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롯데홈쇼핑의 경우처럼 건물내 스튜디오 활용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임대상 제약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도 한 이유다.

홈쇼핑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방송의 질을 높여야 할 필요가 절실하다"며 "본사 이전도 이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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