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에도 상승세 이어간다

강경래 기자, 최종일 기자 | 2007.10.12 17:45

(종합)올해 매출 1000억달러 달성-반도체와 LCD, 휴대전화 고른 성과

삼성전자가 3/4분기 업계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벌써부터 4/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3/4분기에 LCD총괄과 정보통신총괄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함으로써, 그동안 전체 실적을 견인해왔던 반도체총괄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만들어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해 1000억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3/4분기 상승세를 4/4분기에도 이어가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반도체총괄, D램과 낸드플래시 동반 ‘호조’= 반도체총괄은 2/4분기 부진했던 실적을 털어내고 3/4분기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는 3/4분기 D램 가격이 급락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업계 유일의 6F스퀘어 기술을 적용한 80나노공정과 함께, 68나노공정 등 첨단 제조기술을 적용한 D램 물량을 대폭 늘림으로써 원가경쟁력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낸드플래시메모리 역시 뮤직폰과 MP3플레이어 등 모바일 정보기기를 중심으로 4Gb 이상 고용량 제품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구동칩과 휴대전화 스마트카드칩,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MP3플레이어 멀티미디어칩 등 비메모리 4개 부문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는 등 메모리에 이어 비메모리부문을 강화한데 따른 결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우식 부사장은 “4/4분기는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3/4분기에 이어 D램과 낸드플래시 시황이 전반적으로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LCD총괄, LPL 거센 추격 따돌려= LCD총괄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함께, 업계 최고 수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러한 실적 상승은 노트북PC와 모니터 등 10∼30인치 IT용 LCD 패널 가격 상승이 2/4분기에 이어 3/4분기까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LCD사업에서 그다지 수익을 내지 못한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사업이 다소 부진한 틈을 타 LCD사업부문이 반도체와 함께 주력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는 3/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 실적을 공개한 LG필립스LCD의 영업이익을 근소한 차로 따돌리면서 업계 수성을 이어갔다. 회사 측은 “4/4분기에 8세대 공장 본격 양산을 통해 46인치와 52인치 시장을 조기에 선점함으로써, 원가절감을 극대화해 수익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총괄, 고가폰과 저가폰 양면전략 ‘통했다’= 정보통신총괄은 울트라에디션과 3G폰 등 고가폰 전략과 함께,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저가폰 공세 등 양면전략이 적중하면서, LCD총괄과 함께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휴대전화 부문 경영실적은 매출과 손익, 판매량, 평균판매가격 등 모든 지표가 전분기 보다 크게 호전되면서, 외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률도 높였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4/4분기에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WCDMA, HSDPA 등 3G 제품 출시를 확대하는 한편, 아르마니폰과 500만화소 카메라폰, 터치스크린폰 등 다양한 고가폰 제품들을 업계에 선보임으로써,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장을 주도해간다는 전략이다.

◇디지털미디어총괄, 보르도 효과 ‘톡톡’= 3/4분기에 본사 기준 영업손실을 낸 디지털미디어총괄은 보르도 수출 확대 등으로 연결 기준으로는 24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보르도 플러스 등 신규 평판디스플레이 모델 판매 증가와 함께, 업계 2위인 컬러레이저프린터 공급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디지털미디어총괄은 4/4분기 들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계절적 성수기로 컬러레이저프린터를 비롯해 40인치 이상 LCD와 50인치 이상 PDP TV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컬러프린터 및 기업용 프린터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에 있는 조직과 서비스를 크게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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