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누가 흔들든 난 흔들리지 않아"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10.12 17:00

BBK등 범여 총공세 겨냥한 듯.."대세론없어..나부터 변할것"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2일 "어느 누가 무슨 방법으로 흔들더라도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나는) 바람결에 날리는, 뿌리없는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BBK 관련 국정감사 증인채택 문제로 논란이 이는 등 대선 직전 예고된 범여권의 대대적인 검증 공세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번 국회에서 많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19일까지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나는 험난함 속에 뿌리를 내리고 바위를 뚫고도 뿌리내리고 살아왔다"며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당 관계자들을 향해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을 경계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대세론에 안주해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 대세론은 결코 없다"며 "승리하려면 변해야 하는 만큼 나부터 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만약 대세에 편승하려 하고 대세론을 이야기한다면 한나라당은 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저부터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겠다. 어쩌면 생명까지도 담보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굳을 결의를 내비쳤다.


이 후보는 당초 이날 행사에 참석 계획이 없었으나 후보 확정 후 처음 열리는 전국위인 점을 고려해 일정을 쪼개 참석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경기도 남양주 '샬롬의 집'에서 외국인 주부와 노동자들과 함께 여덟번째 '타운미팅' 행사를 가졌다.

'대한민국의 특별한 며느리들'이란 주제로 우리 사회에 증가하는 '다문화가정' 외국인 주부들이 체감하는 문화 적응 어려움, 자녀교육 문제, 사회적 편견 등을 듣고 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자리.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국제결혼 이민 여성 등을 위한 교육시설을 많이 만드는 것"이라며 "서로 문화를 이해하고 살아가는 방법 등을 교육 받으면 가정폭력이나 학대와 같은 불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집권하게 되면 0세부터 보육원에 다닐 때까지 보육비를 국가가 대주는 제도가 마련될 텐데 이르면 내후년부터라도 여기 계신 분들도 한국 엄마들이 받는 것처럼 똑같이 받게 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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