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펀드만 편식말고 러.남미도 ..."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7.10.14 15:42
자금이 과도하게 유입되고 있는 중국펀드에만 '애정'을 쏟기보다 인도와 러시아, 남미에 투자하는 펀드에도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과 유가 상승 등으로 러시아와 남미펀드의 수익률 오름세가 힘을 받고 있다. 인도와 동유럽펀드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의 해소기미가 보이면서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기준일 12일) 돋보이는 수익률을 내는 펀드(설정액 100억원 이상)는 남미와 브릭스펀드가 손꼽힌다.

곡물과 원유 등 원자재 생산을 주도하는 남미지역은 최근 1개월 동안 해외펀드 유형평균(일반형 485개 19.29%)를 웃도는 수익률을 낸 펀드가 전체 비교대상 10개 가운데 절반인 5개에 이른다.

미래에셋맵스운용의 '라틴인덱스주식형 1CLASS-A'은 1개월간 23.58%의 고수익을 달리고 있다. 슈로더운용의 '라틴아메리카주식종류형투자-자(A)종류(A)'와 신한BNP운용의 '봉쥬르중남미플러스주식-자HClassA1'도 각각 같은 기간 20.71%와 19.37%의 수익률을 작성중이다.

남미펀드의 주축을 이루는 브라질증시는 9월11일 53920.57포인트에서 지난 11일 62455.77로 한달간 15.83% 올랐다. 아르헨티나와 페루 증시도 같은 기간 11.29%와 15.40% 급등했다.

남미지역 국가들의 대표주가지수가 상당폭으로 오른 이유는 미국의 금리인하로 서브프라임 불안감을 해소한데 이어 국제적 달러화 약세에 따라 생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가도 활발히 움직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브릭스펀드도 견조한 흐름이다. 슈로더운용의 '브릭스주식형자A- 1'와 '브릭스주식형자(E)'는 1개월간 21.94%와 21.82%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펀드도 고공행진이 이어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디아어드밴티지주식 1'과 피델리티운용의 '인디아종류형주식-자(A)'가 각각 22.06%와 18.56%를 내고 있다.

이밖에 러시아펀드도 최근 기지개를 편다. 우리CS운용의 '러시아익스플로러주식 1ClassA1'는 3개월 수익률이 6.94%에 그치지만 최근 1개월간은 11.52%의 수익으로 탄력을 받는 중이다.

조완제 삼성증권 자산배분전략파트 연구위원은 "최근 과다할 정도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중국펀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며 "중국 이외의 이머징국가들도 적어도 연말과 내년초반까지는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만큼 이들에 대한 관심을 쏟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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