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매각주관 '삼일·태평양·메릴린치'

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 | 2007.10.12 15:44

법무 대응능력 높은 점수..삼성 등 쟁쟁한 후보 제쳐

대한통운 매각 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법무법인 태평양-메릴린치' 컨소시엄이 사실상 확정됐다.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와 대한통운 등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 컨소시엄은 주관사 후보로 등록한 5개 컨소시엄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삼일 컨소시엄이 삼성증권-모간스탠리 연합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친 비결은 컨소시엄에 국내 법무법인 중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태평양이라는 파트너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후보들이 모두 국내외에서 명성이 높아 주관 실적 등 계량 요인은 변별력이 크지 않았다"며 "구사주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할 수 있는 후보가 비계량 요소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밝혔다.

대한통운 매각 태스크팀 본부는 지난 10일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삼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 결과를 통보한 상태.


삼일 컨소시엄은 주관사로 활동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실무 계약서를 국내에서 1차로 검토하고, 컨소시엄 중 해외파트너인 메릴린치의 의견을 묻기 위해 관련 자료를 홍콩의 메릴린치 지사로 보내 최종 싸인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주관사 확정발표는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은 월요일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가 확정되면 대한통운 매각은 본게임에 돌입하게 된다. 주관사는 거래구조 수립하고 매각공고를 거친 후 원매인을 찾게 된다. 법원과 대한통운은 최종 매각을 위한 인수후보 평가지침을 만들고 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사과정을 마친 후 본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주관사 계약을 확정하기에 앞서 양측이 최종적으로 재검토해야 하는 쟁점이 한 두가지 남아있다"며 "월요일에 법원의 승인을 얻어 주관사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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