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다음주 결판날 가능성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7.10.12 15:24

913원 붕괴 또는 상승반전..증시·달러 분기점

10월들어 2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원/달러환율의 월간 등락폭(월고점-월저점)은 8.4원(921.4원-913.0원)에 불과하다. 단순히 수치만을 보면 완연한 정체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보면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월초인 2일 913.0원까지 떨어지며 트리플 바닥을 만들었다.
이번주엔 9일 918.6원, 11일 921.4원으로 상승하며 두번이나 월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상승추세로의 전환은 실패했다.

환율이 연저점을 깨지도 못하고 상승세로 돌아서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정체국면이 지속될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증시와 미달러가 중요한 분기점에 도달한 모습이기 때문에 다음주엔 어떤 식으로든 원/달러에 의미가 부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세계증시의 중심이 아시아라고 하지만 아시아증시는 상승폭 확대 경쟁을 펼치는 것일 뿐 방향성은 여전히 뉴욕증시에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도 모두 만회하고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에 돌입한 다우 및 S&P 지수가 전날 막판 극적인 하락세를 보였지만 다시 상승세를 구가한다면 아시아 각국 증시는 계속해서 매일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다.

주가 상승이면 아시아통화 강세는 불변이다. 미국 증시는 미달러로 계산되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어떻든간에 상관이 없다.
그러나 미국 이외의 증시의 경우에 있어서는 해당국가의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 외국인의 투자에 대해 환율절상폭만큼 이익이 늘어나게 된다.

주식투자에서 환평가익이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투자분위기를 좌우하는데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주가상승이 통화강세를 불어내는 현상은 엔캐리에 따른 엔화 약세 하나만을 빼곤 이미 추세로 굳어진 현상이다.

따라서 증시 못지않게 미달러 향방도 중요하다. 다시 1.42달러를 넘었던 유로화가 사상최고치로 또 치솟을 것인지, 달러인덱스가 77.5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사상최저치를 재개할 것인지 중요한 시점이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1.2원 오른 91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0.9원 상승에 이어 이틀째 오름세다.

그러나 전날 상승을 상승이라고 말하기 거북한 것이나 이날까지 이틀째 상승이라고 언급하기 민망한 것은 전날 개장초 921.4원까지 올랐다가 이날 장초반 914.9원까지 낙폭을 확대하는 등 상승기세가 상실됐기 때문이다.
비록 장후반인 2시51분 918.5원까지 일중 고점을 높였지만 지난주 고점(918.5원)조차 넘지 못했다. 이제 920원대 진입이 아니라면 상승답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어쨌든 긴장감이 고조되는 측면에서 볼 때 다음주엔 913원선 붕괴나 920원대로의 상승반전 어느 쪽이든 결정지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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