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급등과 조정은 동전의 양면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10.12 11:56
코스피지수 흐름이 좋지 않다. 미국증시 하락 영향 탓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연말까지 예상되는 지수 우상향 대세가 꺾일 조짐은 없다고 지적한다. 코스피지수가 2100 수준까지는 무난히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동전의 이면처럼 지수가 오를수록 조정 가능성도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12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042.23로 전일대비 0.81%(16.62p) 떨어지고 있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증시가 0.52%(S&P지수) 정도 하락한 영향이 컸다. 미국 증시는 실적부진 우려와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하락을 이끌었다.

그러나 오늘 하락이 대세 상승의 큰 틀을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조윤남 투자전략부장은 "기업실적과 경기전망 등 지수 상승의 주요인들이 좋은 모습"이라며 "2100 수준까지는 무난히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유입자금이 줄고 있는 것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9월말 추석을 기준점으로 국내외 주식형 펀드 유입자금은 이전 일일평균 2000억원에서 이후 3000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며 "중국 등 해외펀드로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은 좋지 않지만 이달중 다시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했다.

중국증시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횡보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우리증시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수 있어서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도 지수흐름은 나쁘지 않다. 동양종금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이번 단기 상승 흐름이 2150∼2200 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조금씩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의외로 강한 모습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무조건 장밋빛 관측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대세상승의 큰 흐름에도 불구, 단기 조정 가능성은 얼마든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모두가 오른다고 말할 때 조정은 엄습할 수 있다. 낙관론은 바램일 뿐 현실은 전혀 다를 수 있다.

지난 8월17일 저점을 찍은 뒤 최근 두달동안 코스피지수는 28%가 올랐다. 단기급등 부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상승률이다.

조윤남 부장은 "대세 상승에는 이상이 없겠지만 두달동안 28%가 오른데 따른 부담은 단기 조정을 부를 수 있다"며 "지수 2100 근처에서 단기조정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우리 증시가 흥분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들린다. 정인지 연구원은 "차트상으로 만약 장대양봉이나 장대음봉이 나오는 것은 투자자들이 흥분하고 있다는 징후여서 별로 좋지 않다"며 "꾸준히 소폭 오르지 않고 급격한 시세변동이 나오면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대세상승과 단기조정의 엇갈린 전망속에 투자자들의 선택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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