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삼성석화 인수, 주식담보대출로?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7.10.12 11:25

2200억원 어치 비상장 보유주식 담보 대출 가능성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상무(38)가 삼성석유화학 지분 33.18%를 매입하기로 함에 따라 인수자금 450억원의 조달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보유현금 외에 2200억원에 달하는 비상장 보유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들은 "이 상무가 어떤 형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삼성석화의 지분을 인수할 지는 개인자산 출연문제이기 때문에 알지 못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상무의 개인 현금 자산이 450억원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어서 현금 자산외에 다른 조달처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상무가 현재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 비상장 주식은 에버랜드 지분 8.36%(20만 9129주)와 삼성SDS 4.6%(257만주) 정도다.

장외주식 거래사이트인 프리스탁에 따르면 12일 현재 삼성SDS(발행주식수 5631만주)의 주당 가격은 최근 하락하기는 했지만 5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가격대에서 이 상무의 주식가치를 계산하면 1338억원에 달한다.


또 현재 보유한 에버랜드 주식 20만 9129주는 삼성카드가 상장을 준비하면서 평가한 에버랜드 장부가액(주당 38만 8000원)을 기준으로 811억원에 해당한다.

삼성SDS와 에버랜드만 합쳐도 이 상무는 2200억원 가량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에버랜드의 장부가액인 38만 8000원이 아니라, 주당 순자산가치인 71만원으로 계산할 경우 이 상무의 자산 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따라서 이같은 비상장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삼성석화 인수자금인 450억원을 조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삼성 그룹 관계자는 "일부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 등의 설이 퍼지고 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보유주식을 담보로 한 자금 조달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개인적 지분인수이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보유한 에버랜드와 삼성SDS의 지분을 매각해서 인수자금을 조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월 포브스코리아는 이 상무 자산이 3804억원으로 국내 38위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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