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반도체 오랫만에 웃었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7.10.12 10:20

3분기 영업익 9200억..전분기대비 181% 증가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이 3분기에 예상보다 선전한 9200억원의 영업이익(본사 기준)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7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던 것보다 높은 것이다. 9월 들어 다시 급락하고 있는 D램 가격 등을 감안할 때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가 12일 발표한 반도체총괄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6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배 이상 성장했다.

본사기준 매출은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5조100억원, 영업이익은 181% 증가한 9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8%로 다시 10%대로 진입했다. 특히 지난 분기 정보통신총괄에 내줬던 영업이익 1위의 자리도 탈환했다.

3분기에도 반도체 총괄을 짖누르던 D램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던 이유는 고부가치 제품의 확대와 원가경쟁력 강화 때문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D램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로 PC 시장 성장은 견조했으나 유통시장 수급 악화로 가격이 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신 모바일 D램, 그래픽 DDR, S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80나노(6F²)와 68나노 제품 비중을 총생산량의 60% 수준까지 확대하는 등 제품 차별화와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견고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D램과 달리 상대적으로 가격 강세가 유지된 낸드플래시는 고용량 뮤직폰, PMP 등 고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신규 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고수익을 시현했다. 또 51나노 플래시메모리 제품 출시로 원가경쟁력을 높인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가격이 안정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어려운 메모리 시황 속에서도 오히려 생산능력 증설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메모리 부문에 1조4000억원 규모의 추가 설비투자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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