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426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3분기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1억150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총판매량 1억1400만대를 이미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이는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저가폰 시장 공략이 지속되면서 올 연말 휴대폰 평균판매가격이 120달러선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휴대폰 평균 판매가격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 2분기 대비 4% 포인트 높아진 12%를 기록했다.
휴대폰의 판매량 증가로 삼성전자의 3분기 통신부문 매출은 본사 기준으로 5조8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5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늘어난 590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8800억원이 된다.
삼성전자는 "휴대폰이 울트라에디션·3G폰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고 신흥 시장에서도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증가해, 분기 사상 최대 판매량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휴대폰 부문의 경영 실적은 매출, 손익, 판매량, 평균판매가격 등 모든 지표가 전분기 대비 크게 호전돼,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외적 성장과 함께 이익률 제고라는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크리스마스 특수 등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비동기식 3세대 서비스인 WCDMA와 고속영상이동통신(HSDPA) 등 3세대(G) 제품 출시를 확대해 3G 시장 성장세에 적극 대응하고, 아르마니폰·B&O폰·500만화소 카메라폰·터치스크린폰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멀티미디어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4분기에 휴대폰 판매가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휴대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대폭 성장한 최소 1억5700만대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노키아에 이어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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