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남북합의, 차기정부서도 이행될 것"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07.10.11 19:02

노무현 대통령 녹지원 기자간담회 <4>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차기 정부에서 '2007 남북 정상 선언'의 이행 문제와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 자신은 "(차기 정부) 누구든 (이번 남북 합의의) 이행을 거부하지 못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에 임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출입기자단과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차기 정부에서 '2007 남북 정상 선언' 이행 문제에 대해 어떤 언급을 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간의 대화를 진행할 때 합의에 대해서 누가 이행할거냐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김 위원장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저를 상대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야박하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정말 관심이 없었는지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의 이행은 차기 정부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선택도 국민의 의지를 거역하지는 못할 것이다. 다만 이행의 속도와 폭, 깊이는 달라질 수 있다. 이는 역사발전과 순리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다시 한번 "누구도 이행을 거부하진 못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정상회담에 임했고 순리라는 믿음이 없었다면 정상회담을 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차기정부에서도 합의가) 이행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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