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남북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놀라웠던 것이 (김 위원장이) 국정상황을 소상히 꿰뚫고 있었다"며 "나도 국정 구석구석을 상당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생각해도 저 정도면 기억하기 어려운 일일 것 같은데 (김 위원장이) 구석구석 소상히 꿰뚫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자기들 체제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갖고 있었고 확고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았으며 '된다, 안 된다, 좋다, 안 좋다'는 의사표현이 분명해 그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권력자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북한 전체에 대한 인상에 대해서는 "제3세계 여러 나라, 국민소득 500~1000달러인 나라에서 보는 모습과 평양의 모습은 많이 달랐다"며 "지식, 기술, 국민적 열정이랄까, 자세랄까, 부지런한 자세, 의욕, 그런 것을 총체적으로 포함한 국민적 역량이 상당했다. 발전전략만 잘 채택하면 빠른 속도의 발전이 가능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김정일 위원장 이외의 다른 지도층의 경직성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지는 점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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