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신의 재산의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한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실제 그는 137억원에 달하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행사는 문 후보가 자신의 재산 내역 등을 공개하며 검증받기 위해 자체적으로 만든 자리.
재산 형성 과정의 떳떳함을 공개하자는 취지지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성격이 짙다. 특히 그가 '주식'을 강조한 것은 이 후보의 '땅 투기' 의혹과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문 후보가 공개한 재산 목록에 따르면 문 후보의 재산은 총 137억7700여만원으로 추산됐다. 이중 유가증권(주식)이 75억7000여만원으로 전체 재산의 절반을 넘었다.
특히 문 후보는 증권사에 개인 계좌를 터 투자하는 '전문가'의 면모를 자랑했다. 미래에셋증권 계좌에 23억원, 우리투자증권 계좌에 11억원 등 총 34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월 유한킴벌리 사장을 그만두면서 받은 42억원의 퇴직금 중 27억원도 별도의 우리투자증권 계좌에 예치했을 정도다.
문 후보가 증권 계좌를 통해 보유중인 종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포스코 삼성전자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킴벌리클락 주식 10억원어치와 KT 주식 1320주(6100만원어치)도 보유 중이라고 공개했다. 킴벌리 클락의 경우 17억5000만원 정도로 평가되는 스톡옵션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스스로를 "증권전문가"라고 강조하고 "증권이 투명하면 주가지수가 2000은 돼야 한다는 얘기를 재작년부터 했는데 그만큼 전 세계 국내주가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부인 박수애씨도 국민은행을 통해 일본펀드에 2억3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공개됐다.
주식 다음으로 예금 재산이 22억3300여만원, 부동산이 21억4800여만원이었다. 부동산의 경우 현재 거주중인 도곡동 렉슬아파트(19억원)와 경기 이천의 전원주택(1억1000만원) 등 생활용을 제외한 보유 토지는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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