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테크, 뇌졸중 신약 임상1상 안전성 입증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7.10.11 14:59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한 'Neu2000'의 미국 임상 1상이 당초 예상보다 뛰어난 결과를 보이고 있다. 고용량과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시험을 진행중이며, 임상 2상은 내년 상반기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곽병주 뉴로테크(코스닥 뉴로테크파마 자회사)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뉴로테크의 미국 현지법인 암코(Amkor)에서 당초 예정보다 4배 높은 농도의 약물을 투여해도 부작용이 없어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곽 대표는 "당초 건강한 사람 64명을 대상으로 1500mg까지 투여하는 것으로 진행했으나 결과가 좋았다"며 "용량을 이보다 4배가 높은 6000mg로 높이고, 대상자도 104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곽 대표는 "많은 신약들이 임상 후기 단계에서 투여용량을 높이면서 부작용으로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에 고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치료제는 약물이 뇌막을 통과하기가 어려워 고용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 경우 부작용이 문제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 임상 1상이 끝난 블록버스터급 신약후보물질이 2억~5억달러선에서 라이선싱 아웃됐다"며 "'Neu2000'은 통상적인 임상 1상보다 여러 농도에서 안전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라이선싱 아웃시 가치가 더욱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Neu2000'의 미국 임상 1상은 전체 임상 1상 대상자 104명 중 88명에 대해 투여를 마쳤다. 곽 대표는 "이와 병행해 임상 2상 최적화를 위한 시험을 시작한 상태"라며 "내년 상반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하에 임상 2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 대표는 "FDA의 추가승인을 받고 뇌졸증 치료제의 주 타깃층인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최고 6000mg을 4.25시간에 걸쳐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중"이라며 "임상 2상에서의 투여 가능용량을 좀 더 높게 확보하고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로테크는 지난 8월 펜젠과의 합병을 완료하고 바이오의약본부를 출범, 단기적인 캐시카우 확보에도 나섰다. 바이오의약본부는 세포치료제용 단백질을 생산.공급하고 세포주 및 생산공정을 판매하는 펜젠의 사업을 이어 내년부터 본격적 매출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곽 대표는 "펜젠 인수에 이어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설비를 갖춘 단백질 의약품 생산시설을 구축하게 되면 수년 내 매출 100억원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로테크는 뇌졸중치료제 외에 치매치료제(AAD-2004)등 4개의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곽 대표는 "AAD-2004는 유럽에서 전임상 막바지 단계로 내년 중 임상 1상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라며 "'Neu2000'의 경우, 심장마비도 뇌졸중과 유사한 원인이라는 점에 착안해 관련 임상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뉴로테크파마는 뉴로테크가 개발중인 'Neu2000의 임상진행 자금확보를 위해 일반공모 방식의 전환사채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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