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내년1Q 10억弗 주식 직접투자"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7.10.11 14:18

(종합)"운용자산 확대, 한은·재경부의 긍정적 답변 얻어"

홍석주 KIC 사장은 11일 "한국투자공사(KIC)가 내년 초 10억달러를 시작으로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운용자산 확대와 관련해 "자금을 위탁하고 있는 한국은행·재정경제부와 협의해 왔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고 있고 국민연금이나 공무원기금과도 위탁 운용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운용한 투자수익률은 7.2%(연률) 수준"이라고 밝혔다.

홍 사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8월 채권에 직접 투자한데 이어 내년 1분기내 주식 직접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같은 조건으로 외부 아웃소싱한 케이스와 직접투자한 것을 비교했더니 직접투자가 수익률이 더 좋았다"며 "자체 운용 규모를 점진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직접투자 모델을 자체 개발해 투자확대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했고 해외투자 경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투자전문 인력 30명을 확보해 역량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또 "미래를 위해 보완효과를 노릴 수 있는 다양한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며 투자 대상 확대 계획을 내놨다. KIC는 올 12월부터 고수익추구형 채권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내년 3월엔 고수익 주식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또 "5~10년 후 미래를 위해서 투자를 한다면 보완효과를 노릴 수 있는 국가나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며 "잠재 성장률이 높은 곳에 투자를 늘려가야한다"고 말했다.

운용자산 규모를 키우는 것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현금흐름(캐시플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은과 재경부 자금을 추가로 받는 부분에 있어서 관계부처 협의를 해왔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KIC는 현재 한은의 170억달러와 재경부 30억달러 등 200억달러를 위탁받아 123억달러(10월현재)를 투자,운용하고 있다.

아울러 KIC는 국민연금이나 각종 기금, 대학 운영기금 등 해외투자 수요가 있는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홍 사장은 "그간의 경영성과를 내년 국회에 보고한 후 외부 연기금을 유치할 수 있다"며 "물밑으로 국민연금, 공무원 기금 등과 접촉 중이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KIC의 운영 적자가 140억원에 달한다는 비판에 대해 "투자손실이 나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에도 위탁기관(한은, 재경부)에 수천억원을 벌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이 밝힌 투자수익률은 연간 7.2% 수준. 홍 사장은 "가게 문을 열자마자 이익이 나느냐"며 "초기에는 운용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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