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우상향 흐름 이상없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10.11 11:50

코스피 신고가행진 당분간 지속될 듯…옵션만기 큰 부담없어

옵션 만기일의 우려를 뛰어넘고 코스피지수가 신고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변이 없는한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044.89로 전일대비 0.18%(3.77p) 오르고 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이내 상승세를 재가동하며 오전한때 2048p까지 올랐다.

이제 코스피지수 신고가 행진은 시장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국내 주식형 펀드 유입자금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빼면 특별한 급락 징후는 없어보인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실적시즌이 개막되면서 분위기가 더욱 좋아졌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7월 고점때 우리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3.5배에 달했지만 기업실적이 개선되며 주가가 올랐어도 현재 PER은 12.6배 수준"이라며 "주가 상승에도 불구 밸류에이션 부담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수혜주인 철강 조선 해운 등이 돌아가면서 강세를 보이는데다 반도체를 제외한 IT주도 좋은 흐름이어서 당분간 지수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배당주를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위원은 "지수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연말 배당 또는 차익실현을 노린 배당주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며 "KT와 한국가스공사 등 통신주와 유틸리티 고배당주가 주 타깃"이라고 했다.

오늘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장 막판 지수가 급락할 가능성도 아직까지 낮은 편이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옵션 매매를 통해 기관들이 오늘 청산 가능한 물량 규모는 2000억원 남짓으로 추정된다"며 "이 정도 수준이라면 지수가 급락할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청산규모가 5000억원 정도라고 해도 지수에 큰 악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단 중기적 관점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이 환매증가로 빠져나가는 것은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수가 고점 부근에 왔다는 판단 때문으로 최근 하루평균 200억∼300억원 정도가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돼 기관들의 총알이 많아져야 지수가 견조한 상승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오히려 자금이 유출되는 것은 국내증시의 뒷심을 약하게 만들며 해외증시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지지선을 지금보다 한단계 높여야 다시 펀드자금이 순유입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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