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10월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인 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금통위가 콜금리 목표를 0.25%포인트 인상 이후 두달째 동결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한은은 "국내경기가 견조한 상승기조를 지속하고 있다"며 "설비투자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생산 및 투자지표 등이 일시 주춤한 것으로 추정되나, 추석시기 이동 등 붉규칙 요인을 고려하면 기조적인 경기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또 한은은 최근 경기회복세가 빨라진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중 우리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소폭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고유가, 미국 주택경기 침체 및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하방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추이 및 실물경제에 대한 파급영향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국제유가 등 해외 공급요인이 불안한 가운데 경기상승에 따른 수요압력 증대 등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또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어나겠지만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상품수지 흑자 또한 확대돼, 올해 중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콜금리 결정에 앞서 시장전문가들은 안정적 물가와 유동성 증가세의 둔화 가능성, 환율하락 우려 등을 들어 '동결'을 점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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