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SKT-KTF, 디지털 음악사업 '맞손'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 2007.10.11 09:46

3사 공동 디지털싱글 음반 제작… 휴대폰에서 들어보고 음악 구입서비스

삼성전자SK텔레콤. KTF가 음악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3사가 공동으로 디지털싱글 앨범 제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 앨범에 담긴 음악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삼성전자 휴대폰에 아예 저장돼 판매를 한다.

소비자는 저장된 음악을 들어보고 마음에 들면 '네이트'나 '매직앤' 같은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유료로 음악 전 곡을 내려받으면 되는 것이다.

'아이폰'이나 노키아의 '오비' 같은 모델을 보면 세계적으로 음악사업의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이동통신회사와 휴대폰 단말기 업체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휴대폰 업체와 이동통신회사가 협력을 통해 음악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이번 3사의 공동사업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F는 휴대폰 단말기와 모바일 음악서비스를 결합한 '휴대폰 뮤직 Try & Buy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휴대폰 뮤직 Try & Buy 프로젝트'의 핵심은 휴대폰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음악이나 뮤직비디오의 일부분을 먼저 감상하고(TRY), 마음에 드는 음악만을 골라서 다운(BUY)받는 것이다.

'Try & Buy' 서비스가 가능한 휴대폰을 구입한 고객은 이동통신사의 무선인터넷을 통해 미리 듣기 하는 등의 불편과 데이터 통화료 부담을 덜게 된다.

이를 위해 3사는 공동 투자를 통해 국내 정상급 뮤지션이 참여하는 디지털 싱글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계획이다. 첫 음반에는 약 15곡 정도가 수록될 예정이고 이 작업에 참여할 가수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 중 이 디지털 음원이 탑재된 비동기식 3세대 WCDMA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의 모바일 시장을 대표하는 삼성전자, KTF, SK텔레콤이 단말기와 모바일 음악서비스가 결합된 새로운 음악 유통 비즈니스 모델에 참여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 음악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욕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서비스 회사와 단말 제조사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특히 P2P, 웹하드 등을 통한 불편법 음악시장 퇴치를 통해 침체 일로에 있는 음악시장의 활성화와 합리적인 음악시장 정립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이통사는 뮤직서비스 매출 증대를, 제조사는 뮤직폰 판매 증대 등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려는 새로운 시도"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SK텔레콤, KTF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모바일 음악서비스와 단말기가 결합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고객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수용해 추가 음반제작과 단말기 추가 출시 등의 추후 프로젝트 진행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SFC그룹장 이경한 상무는 "금번 T&B 프로젝트는 국내 모바일 업계를 주도하는 3사간의 적극적인 협력모델로서, 휴대폰 단말기와 컨텐츠서비스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좋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KTF IE사업본부장 박인수 상무는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게 되어, 다소 침체되어 있는 음악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Music사업부장 신원수 상무는 "금번 프로젝트의 고객 반응을 면밀히 분석하여, 고객들이 음악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2. 2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3. 3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4. 4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
  5. 5 유명 사업가, 독주 먹여 성범죄→임신까지 했는데…드러난 '충격'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