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신도시 건설 계획' 제동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7.10.10 18:17

시와 시의회의 반대 목소리 담으려 '의견청취' 절차 연기

송파신도시 건설 추진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시의회는 10일 도시관리위원회를 열고 송파신도시 건설 예정지인 송파구 일대 그린벨트 1645㎢(49만평)를 해제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에 대한 의견청취 절차를 11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의견청취 연기 결정은 신도시 개발 계획을 조금 더 신중하게 살펴보자는데 의미가 있다"며 "송파신도시 개발로 교통난 가중 등 문제점을 꼼꼼히 따져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의회의 의견청취 절차 보류 결정이 사업추진 일정에는 다소 차질을 주겠지만 사업 자체를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울시가 여러번 송파신도시 건설에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고, 시의회 역시 서울시의 입장에 공감하고 있어 정부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시는 송파신도시가 뉴타운 등을 통한 강북 개발로 지역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서울시의 주택 정책을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송파구를 비롯해 해당 지자체에서도 일대 교통 혼잡 문제로 송파신도시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시의회는 이번 의회 의견청취 과정에서 이런 점들을 신중히 살펴 송파신도시 개발에 시와 의회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의견청취 절차를 지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시의회 관계자는 "오는 11월2일부터 40일간 열리는 정례회 기간에 송파신도시 건설 계획에 대한 의견청취 절차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
  5. 5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