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근로자 2만명 넘어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7.10.10 18:35

누적 생산액도 2억달러 돌파..."군사적 긴장 완화에 큰 도움"

북한 개성공단 근로자 수가 10일 기준으로 2만명을 넘었다.

생산액 또한 2억달러를 돌파해 개성공단 사업이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은 이날 "최근 아파트형공장 등 입주기업에 북측근로자 1651명이 신규 고용됨에 따라 북측 근로자는 10일 현재 1만9433명으로 증가했고, 우리 측 근로자 800여명을 합쳐 남북 근로자수가 2만명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입주기업들의 말을 인용, "북한 근로자들의 초기 생산성이 남측에 비해 20~30%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북한 근로자 1인당 생산액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북한 근로자 1인당 생산액은 올 상반기 평균 1275달러로 전년 동기(989달러) 대비 28%, 작년 하반기(1108달러)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는 "모든 근로자가 고졸 이상이며 전문학교 이상 대졸자가 20% 이상인 등 학력과 근로의욕에 기인한다"고 생산성 증가 원인을 분석했다.


이와 함께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는 올 9월 입주기업 생산실적이 약 1600만 달러에 달해 지난 2005년부터 올 9월까지 생산 누계액은 2억 13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올 1월말 총생산액 1억달러 돌파 후 8개월만에 2억달러 생산을 달성한 것이다.

지난 2004년 12월 개성공단에서 첫 제품이 생산된 이후 총생산액 1억달러 돌파까지 2년 1개월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생산 증가속도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평가된다.

통일부 한 관계자는 "개성의 전체 가구수가 5만4000가구임을 감안하면 2만명이란 숫자는 3가구에 1명 꼴로 개성공단에서 일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내년 연말쯤이면 근로자 10만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예상되는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이 군인들의 군복을 벗겨서라도 들여보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군축과도 연결돼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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