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P,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이머징마켓 투자에 기회

박홍경 기자, 이윤정 기자 | 2007.10.10 18:32

부동산 투자비중 줄여나갈 것

세계 5대 연기금의 하나인 네덜란드의 ABP인베스트먼츠가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적극적인 투자 기회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드위나 닐 ABP인베스트먼츠 이사는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공단 창립 20주년 기념 기금운용 국제컨퍼런스에서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유동성에 대한 프리미엄이 회복되면서 ABP에게는 장기투자의 기회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닐 이사는 ABP 자산의 5%가 신흥시장에 투자돼있고, 주식 포트폴리오 기준으로는 15% 가량이 이머징마켓에 투자했다면서 앞으로 장기투자 관점에서 이같은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닐 이사는 이날 ABP의 투자전략 14개 가운데 일부를 소개하면서 자산을 다양한 분야와 지역에 분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산의 절반이 비유럽지역에 투자돼있으며 한국에는 2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그는 밝혔다.

ABP는 다양한 세대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리스크는 유지하면서 기대수익을 높이거나, 같은 수익에서 감내해야 할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의 비중을 낮추면서 실질자산과의 비중을 50:5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2009년까지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를 비롯해 대체투자(AI) 비중을 높여나갈 전망이다.

올해부터 2009년까지 인프라와 혁신에 대한 투자 비중을 새로 추가해 각각 2%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반면 선진국의 증시에 대한 투자를 과거 3년간 30.5%에서 향후 3년간 27%로 줄이는 등 축소할 계획인데, 이를 인덱스연계 채권 등으로 옮길 전망이다. 부동산은 최고의 투자처임에는 틀림없지만 과거 5년간 누계로 130%의 수익률을 달성해 비중을 줄여나가겠다고 닐 이사는 밝혔다.

ABP는 유럽 최대 규모의 연기금으로 2150억 유로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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