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참여'를 반영하고 '흥행'을 위해서는 모바일 투표 신청일(10일)을 연장해야 하지만 이미 정해진 일정을 또한차례 변경한다는 비판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
모바일 투표 신청 연장은 손학규 후보와 이해찬 후보측이 적극적이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자발적 참여가 완전국민경선의 본질인데 현재 자발적 참여가 시작되고 있는 마당에 이 참여자들을 받지 못한다면 정치 참여를 보장하는 정당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모바일 투표 참여 접수를 이틀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실제 지난 9일 모바일 투 개표 이후 신청자가 폭주하면서 신청 마지막날인 10일엔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도 초래됐다.
이 후보측도 "오늘(10일)만 해도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3만-4만명 정도가 들어오고 있는데 하루만 연장해도 얼마나 많이 들어 오겠냐"면서 기간 연장을 촉구했다.
이들의 명분은 '자발적 참여'. 서버 등 설비 미비로 들어오지 못하는 이들의 참여는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면에는 이해득실로 깔려 있다. 1차 모바일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손 후보나 모바일 투표 외에 기댈 곳이 없는 이 후보로서는 모바일 투표에 승부를 걸 수밖에 없기 때문. 반면 정동영 후보측은 미온적인 반응이다.
참여를 확대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정해진 룰을 바꿀 수 없다는 이유다.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도대체 경선룰을 몇 번 더 바꾸려고 하냐"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흥행'과 '원칙' 사이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흥행을 위해 연장을 하자는 쪽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의견이 팽팽해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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