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증시, 관심 가질 종목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10.10 14:52

"종목 슬림화, 가던게 간다" 목소리 여전… 내수주 주목의견도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오르는 종목보다는 내리는 종목이 많다. 그만큼 업종과 종목 선택이 중요해졌다. 전문가들은 일단 기존 주도주의 강세를 점치면서도 내수소비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일 신세계의 실적 발표에 의미를 부여하며 "그동안은 무늬(경제지표)만 좋았지만 신세계를 통해 지표가 기업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이 증명됐다"며 "기존 주도주 외 선택할 수 있는 업종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9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103.2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넘었다. 게다가 소비심리가 고소득층에서 저소득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가계재무 건전성 개선과 더불어 서비스업 부문의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 역시 견조한 국내 경기를 감안하면 매기가 확산되고 있는 금융·내수 업종으로 관심을 확대할 것으로 권했다. 내수업종의 강세는 롯데쇼핑으로 표현됐다. 이날 롯데쇼핑은 44만6500원까지 오르면서 상장 20개월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존 주도주에 방점을 찍는 전문가들이 많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기관투자가가 수익률 관리에 나서면서 낙오하는 업종은 버릴 수 밖에 없다"며 기존 주도주의 강세를 예상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이 둔화됐고 일부에서는 환매가 나오고 있는 만큼 종목 슬림화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8일부터 코스피지수가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코스피시장에서 오르는 종목은 내리는 종목보다 적은 모습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펀더멘탈 개선과 벨류에이션 매력도가 크기 때문에 추가적인 지수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증권, 철강, 조선, 기계, 화학, LG그룹주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을 권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2044.78까지 오르면서 3일째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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