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회장 장녀, 삼성석화 최대주주에

오동희 김진형 기자 | 2007.10.10 14:41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33.2% 인수… "오너 일가가 책임 !"

이건희 회장의 첫째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가 삼성석유화학 33.2%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상무가 영국의 BP(브리티시 페트롤리엄)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석화 지분 47.4% 중 33.2%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약 45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BP의 잔여 지분 14.2%는 삼성물산이 192억원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이 상무는 삼성석화의 최대 주주에 올랐다. 삼성물산이 27.27%로 2대 주주가 됐고 제일모직(21.39%), 삼성전자(12.96%), 신세계(5.2%)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상무가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은 오너 일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는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BP는 지난해 삼성석화 지분 매각 방침을 정하고 그동안 인수할 투자자를 물색해 왔지만 매각이 여의치 않자 지난 7월말 삼성그룹에 지분을 인수해 달라고 제안한 바 있다.

삼성은 이 지분을 제일모직, 삼성물산,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이 인수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제일모직과 삼성전자의 경우 관련성이 없는 삼성석화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반면 삼성물산은 이미 삼성석화가 생산한 석유화학 제품의 해외판매를 대행하는 등 관련성이 깊어 지분 인수에 참여했다. 다만 출자여력이 많지 않아 14.2%만을 인수키로 했다.

삼성물산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가 지분 인수에 나서지 못함에 따라 오너 일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자는 차원에서 이 상무가 잔여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는 것이 삼성측의 설명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오너 일가가 책임지겠다는 차원에서 지분을 인수한 것"이라며 "오너 일가가 계열사의 최대주주에 오르면 지배구조와 관련한 갖가지 추측들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삼성석화의 경우 보유한 계열사 주식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전무와 둘쨋딸인 이서현 상무보가 나서지 않은 것은 이 전무와 이 상무보가 각각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회사는 삼성석화 지분 인수에 참여하지 않는데 그 회사의 임원은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부진 상무가 인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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