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PER, 선진국과 비슷해졌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10.10 14:36

반기실적 반영시 PER 하락, 코리아디스카운트 옛말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배율(PER)가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기실적을 반영하면 PER가 하락, 상장기업의 실적개선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반기실적을 반영한 코스피200의 주가수익배율(PER)은 15.7배로 조사됐다. 실적을 반영하기 이전에는 16.8배였다.

반기실적을 반영하면 PER가 낮아지는 것은 상장기업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KRX는 선진국 지수의 평균 PER가 15.7배로 조사되고 있는 만큼 한국 증시가 선진증시와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S&P와 캐나다의 PER는 각각 17.4배, 17.7배이며 영국(11.4배), 프랑스(14.1배), 독일(13.8배) 등으로 나타났다.

KRX는 최근 2년간 11배 내외의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것으로 평가했다.


해외 주요 시장의 PER를 비교한 결과, 신흥시장은 17.5배로 선진국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 신흥시장의 경우 17.8배로 남미(17.4배)나 유럽(16.7배)의 신흥시장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은 27.3배로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인도(23.5배), 대만(18.2배)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진증시로 평가받는 일본은 19.9배이고 홍콩은 18.5배로 한국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싱가포르는 13.3배로 한국보다 낮았다.

종목별로는 포스코의 경우 18.77배에 달했던 PER가 15.07배로 줄었고 현대중공업은 39.31배에서 21.50배로 큰 폭으로 줄었다. 이들기업은 반기 순이익이 급증함에 따라 PER가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전자의 PER는 반기실적을 반영전 10.95배에서 11.59배로 늘어났다.

한편 반기 PER는 최근사업연도의 하반기 실적과 당기사업연도 반기 실적을 반영해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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