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차관보 "올 4% 후반 경제성장 가능"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7.10.10 14:22

(상보)"예상보다 빠른 회복..유류세 손질 생각 없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10일 "올해 4% 후반의 경제성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 차관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올해 전체로 4.6%의 경제성장을 예측했는데 이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세가 회복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차관보는 "현재 경제 회복이 예측보다 빠른 속도로 가고 있어 4% 후반 성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민간 연구기관도 이런 점을 감안해 당초 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차관보는 그러나 "경제가 빠르게 성장했지만 해외로 빠져나가는 소득이 많고 고유가 등에 따라 실제 체감소득 정도는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5%에 대한 상향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경제를 둘러싼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하반기까지 좀 더 들여다보고 내년 경기를 전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차관보는 최근 물가상승 우려에 대해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5%로 작년 2.1%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통제할 수 없는 대외적인 요인이 더 많아 직접 대처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며 "오히려 물가에 반영돼서 소비절약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또 "통제할 수 있는 기초 원자재 인상에 대해서는 물가에 그대로 반영시키는게 더 합리적"이라며 "전반적인 (유류세) 손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부동산 대출에 따른 저축은행의 부실 우려에 대해 "연초보다 위험정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그렇게 위험한 수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조 차관은 "전반적으로 저축은행의 부동산 대출 규모가 다른 나라에 비해 크지 않다."며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대손충당금도 어느 정도 쌓여 있어 금융 전체를 흔들 만큼의 위험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의 경우 이미 투기과열지구를 일부 해제했고,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수도권까지 현재 부동산 정책의 큰 틀을 흔드는 변화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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