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하이브리드 LS600hL 출시 "비싸네"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최명용 기자 | 2007.10.10 14:00

판매가격 1억9700만원..美日보다 2배 가까이 비싸

'두개의 심장을 가진 차'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토요타자동차가 또한대의 걸작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5리터의 배기량으로 6리터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한다는 의미의 '렉서스 600hL'이 바로 그것.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의 판매가격보다 2배 가까이 비싼 가격에 팔려 고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10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뛰어난 주행성능과 고도의 환경 성능을 동시에 만족하는 렉서스 브랜드의 최상급 모델인 LS600hL의 신차 발표회를 열고 전국 9개 렉서스 딜러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LS600hL은 새롭게 개발한 V8형 4969cc 가솔린 엔진(349마력)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고출력 모터가 결합돼 최대 445마력(시스템 출력 기준)의 힘을 뿜어낸다.

전기모터만으로도 최고출력 224마력, 최대토크 31.0kg·m의 힘을 낼 수 있다. 두개의 심장 덕분에 이 차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5.6초에 불과하다.

또 이 차는 VDIM(차체역학 통합제어 시스템)과 풀타임 AWD를 결합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VDIM은 ABS(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TCS(바퀴 구동력 배분장치),VSC(차량 미끌림 제어장치 등이 합쳐진 토요타만의 안전 시스템.

환경 친화적 성능 구현을 목표로 개발된 LS600hL은 엔진과 모터의 최적 제어, 감속 시 4륜 회생 브레이크에 의한 에너지 회수 등에 힘입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km 당 245.5g으로 낮췄다. 연비는 리터당 9.5km.

치기라 타이조 사장은 "렉서스 LS600hL의 경쟁상대는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라며 "공격적인 목표치이지만 월 20~30대 가량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 차의 판매가격은 1억9700만원(부가세 포함)으로 책정했다. 문제는 이 가격이 적정하느냐는 것.


국내 판매가격이 미국이나 일본의 판매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적정한 가격'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LS600hl의 기본 값은 10만4000달러다. 풀 옵션을 더해도 12만6000달러면 된다.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1억1500만원 가량이다.

일본 판매 모델도 풀옵션 차량이 1520만엔에 팔린다. 원화로 환산하면 1억1900만원이다.

국내 가격보다 80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관세, 부가세 등 각종 세금을 감안하더라도 1억5000만원 정도가 적당하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치기라 사장은 "가격 결정은 사양 및 현지의 세제, 법규와 시장 상황에 따라 고려해야 한다"며 "월 1000여대가 팔리는 미국과 한국의 고정비가 다른 상황 등도 고려하면 적정한 가격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입차업계의 가격 인하 현상과 관련, 렉서스 브랜드의 가격 인하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렉서스의 브랜드를 높이고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가격 인하 계획은 없다"며 "환율 등이 변한다고 차량 가격을 변경하면 소비자들이 차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혼란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기라 사장은 또 토요타의 대중 브랜드를 도입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수입차 시장에서 넌 럭셔리 모델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 일본 본사 차원에선 넌 럭셔리 모델의 진출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지 몰라도 한국토요타 입장에선 렉서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해야 하기 때문에 대중브랜드 도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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