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소기업대출 큰폭 증가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7.10.10 12:00

한은 '9월중 금융시장동향'..가계대출은 부진

9월 들어 은행들의 수신 및 기업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마이너스대출 등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수신잔액은 796조2000억원으로 한달 새 6조5000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 8월 중 수신증가액인 4조3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요구불예금을 포함한 수시입출식예금은 월말 휴일로 인한 결제 이월 등의 영향으로 5조1000억원이 늘어난 반면, 정기예금은 추석 상여금 지급을 위한 법인 등의 자금 인출로 2조4000억원 감소했다.

은행의 원화 기업대출금도 크게 늘어났다. 9월말 기준 은행 기업대출(원화) 잔액은 375조8000억원으로 전달대비 9조6000억원이나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단기 운영자금 중심으로 1조8000억원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7조8000억원이나 늘어났다.

중소기업 대출이 이같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한은은 추석자금 수요와 함게 은행들의 적극적인 대출 취급, 전월말 휴일에 따른 대출금 결제 이월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반면 같은기간 은행들의 가계대출은 부진한 모습이었다. 9월말 기준 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356조5000억원으로 9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 8월 한달새 3조4000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크게 하락한 수치다.




이에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이 가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부진, 3000억원 증가에 그쳤고, 지난달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여타대출도 추석상여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6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신장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9월 중 M2(광의통화) 증가율은 전월보다 상당폭 하락한 10% 후반으로 추정됐다. 또 Lf(금융기관 유동성)증가율도 10%내외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한은은 가계 및 외화대출을 중심으로 민간신용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전월말 법인세 납부에 따른 평잔이월효과 등으로 정부부문에서 통화가 환수된 데 기인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3. 3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4. 4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
  5. 5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