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삼성석화 BP지분 14.2% 취득(상보)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7.10.10 11:52
삼성물산이 삼성석유화학 BP 지분 14.22%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10일 밝혔다.

BP가 보유한 삼성석유화학 지분이 47.4%임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 제일모직 등 BP 지분을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BP 지분 추가 인수가 예상된다.

현재 삼성석유화학 지분은 제일모직(21.39%), 삼성물산(13.05%), 삼성전자(12.96%)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47.4%를 보유하고 있다.

BP는 지난해 7월 영국 본수가 공개매각을 추진했지만 석유 메이저들과의 접촉결과 매각이 여의치 않자 합작파트너였던 삼성그룹에 지난 7월말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

업계에서 삼성이 BP 지분 인수를 통해 화학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BP의 지분으로 인해 독자적인 사업확대가 어려웠던 삼성석유화학은 BP 지분 이후 중국 진출과 사업다각화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석유화학은 이미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 대표처를 개설하는 등 BP와의 결별을 앞두고 독자행보를 준비해 왔다.


수출이 매출액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석유화학은 그동안 BP가 중국수출의 에이전트 역할을 하면서 직접 중국수출이 어려웠었다.

삼성석유화학은 또 동남아, 러시아 및 인도 등으로의 수출 시장을 넓히는 공격적인 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혀 왔다.

이외에도 삼성석유화학은 지난해 말 전략기획팀을 신설하는 등 BP와의 결별 이후를 대비해 왔다.

업계에서는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삼성토탈 등 그룹내 다른 회사들과의 사업조정과 통합 작업 등도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TPA(Terephthalic Acid, 폴리에스터 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석유화학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공급과잉 등으로 지난해 97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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