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삼성전자와 AM OLED 협력 안한다

천안=강경래 기자 | 2007.10.10 12:00

삼성SDI 김재욱 사장... 중소형 이어 대형까지 AM OLED 사업 독자 추진 의지 밝혀

삼성SDI가 능동형(AM) OLED 사업을 삼성전자와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7월, 삼성SDI 디스플레이사업부문 수장에 오른 김재욱 사장은 10일 천안사업장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현재 AM OLED 사업에서 (삼성전자보다)우리가 더 유리한 입장”이라며 “양산에 들어간 중소형부문에 이어 대형 AM OLED를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 역시 상당부문 보유하고 있으므로, 향후 대형부문도 삼성전자와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M OLED는 휴대전화 등 모바일 정보기기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판단 된다”며 “TV 등 대형부문에 진출할지 여부는 시장을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재 천안사업장에 갖춘 4세대(730×920㎜) 크기 유리기판을 다루는 AM OLED 양산에 이어 TV와 모니터, 노트북 등 대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5세대 이상 AM OLED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는 신중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 사장은 최근 LG전자가 월 10만개 수준 AM OLED 생산과 함께 수동형(PM) OLED 사업을 철수한 것과 관련해 “PM OLED는 시장이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월 150만개 양산 규모를 내년 월 300만개에 이어 궁극적으로 현재의 5배인 월 750만개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AM OLED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공정과 유기물을 증착하는 공정이 품질을 좌우한다”며 “삼성SDI는 기존 PM OLED 사업을 통해 양산 기술 대부분을 확보했기 때문에 업계 최고의 품질을 보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휴대전화, MP3플레이어 제조사 등 고객사들이 삼성SDI의 AM OLED 제품이 LCD 등에 비해 저소비전력, 광시야각과 함께 얇고 가볍다는 강점 등을 인정하고 있다”며 “이미 내년 생산량까지 90% 이상을 수주한 상황이며, 대부분 장기계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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